정원오는 우클릭 오세훈은 좌클릭…‘중도층 겨냥’ 서울시장 선거전
吳, 자영업자 안심통장 확대 약속
김재섭 ‘정원오 폭력전과’ 의혹에
鄭캠프 “민주화 인식 인한 다툼”

서울시장에 출마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중도층 공략을 위해 각각 상대 진영의 어젠다인 세금 감면과 예산 확대 공약을 들고나왔다. 정 후보는 보수 진영의 레퍼토리인 ‘재산세 감면’을, 오 후보는 진보 진영의 주 지지층인 ‘소상공인’ 지원을 발표하며 중원 점령을 위한 수싸움을 벌였다. 정 후보의 과거 폭력 전과를 두고 폭로전도 벌어지며 두 캠프 간 신경전은 극에 달했다.

정 후보는 13일 국회에서 민주당 소속 구청장 후보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공시가격 상승으로 올해 늘어난 재산세 증가분을 한시적으로 감면하는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평생 살아온 집의 공시가격은 올랐는데 은퇴 이후 소득은 줄거나 끊긴 시민들에게 재산세 부담까지 갑자기 커진 현실은 결코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며 “투기 목적의 다주택자가 아니라 평생 살아온 집 한 채를 지키며 살아가는 은퇴 세대의 재산세 부담을 덜어드리겠다”고 했다.
정 후보가 추진하는 재산세 감면 대상은 1주택자 가운데 고령층이지만 근로나 사업 소득이 없는 서울 시민이다. 감면 방식은 올 9월 부과되는 재산세에 올해 공시가격 증가분을 감면하거나 추후 환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임대소득이나 금융소득이 있는 은퇴 세대의 재산세 감면 포함 여부에 대해서는 “기준을 추가로 검토해 정하겠다”고 밝히는 등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오 후보는 소상공인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소상공인 정책자금 총융자 규모를 기존 2조 4200억 원에서 역대 최대 수준인 3조 원으로 확대한다. 실부담금리도 기존 1.9~3.1%에서 1.7~2.9%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 후보는 자영업자를 위한 전용 마이너스통장인 ‘자영업자 안심통장’ 총한도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통장 한도를 기존 4000억 원에서 5000억 원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희망동행자금의 만기도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이와 함께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 여건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 사업자를 위해 4000억 원 규모의 별도 지원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두 캠프는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제기한 정 후보의 폭력 전과 논란을 계기로 공방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1995년 작성된 양천구의회 속기록을 근거로 제시하며 “정 후보가 자신의 폭력 전과는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식 차이로 인한 다툼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 후보가 술자리에서 카페 주인에게 여종업원과의 외박을 강요하고 이를 거절하는 주인을 협박했다”며 “이후 이를 제지하는 시민과 출동한 경찰관까지 폭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에 정 후보 측은 판결문과 과거 작성된 기사 등을 근거로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정 후보 측은 “김 의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면서 “사건의 판결문에는 정치 관계 이야기 등을 나누다가 서로 정파가 다른 관계로 언성이 높아지면서 다툼이 됐다고 판시됐다”고 반박했다.
정 후보와 민주당 측은 김 의원에 대한 고발 조치를 예고했다. 정 후보 측 관계자는 “민주당은 김 의원을 공직선거법 제250조 낙선 목적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가연 기자 magnetic@sedaily.com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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