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150여명 식중독으로 난리 난 냉면집… 결국 ‘폐점 엔딩’

마주영 2026. 5. 13. 18:1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집단 식중독 의심 신고가 접수된 용인시 한 음식점. 2026.05.13 /마주영기자 mango@kyeongin.com


용인 기흥구 대형 음식점에서 집단 식중독 의심 신고가 접수(5월13일 인터넷 보도)돼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주말인 10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쉬는 날을 맞아 손님으로 붐비는 매장에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이곳에서 음식을 먹은 뒤 배탈이 났다’는 내용이었다. 이어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항의 전화가 3~4통 잇따르자 매장은 같은 날 오후 6시께 영업을 중단했다.

피해 신고는 다음날까지 이어졌다. 11일 오전 9시38분께 식중독 의심 신고를 접수한 용인시는 사태 파악에 나섰다.

기흥구 보건소 역시 주말 새 매장을 방문한 손님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현재까지 186명 중 150여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이 매장에서 사용한 재료, 조리 도구를 비롯해 식중독 증세를 보인 이들로부터 검체를 수거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역학조사를 통해 식품위생법 위반 여부를 조사한 뒤 결과에 따라 행정처분 할 예정”이라고 했다.

해당 매장은 전국에 50개가 넘는 지점을 둔 A프랜차이즈의 직영점으로 파악됐다.

A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냉면 소스의 경우 본사에서 제공하지만, 계란 등 나머지 신선식품은 매장에서 직접 수급한다”며 “고객들의 피해를 수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

집단 식중독 신고가 들어온 매장 앞에서 철거 업체 직원들이 건물 외벽에 붙은 간판을 떼고 있다. 2026.05.13 /마주영기자 mango@kyeongin.com


A 프랜차이즈의 본사는 해당 매장을 폐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찾은 매장 앞에서는 철거 업체 직원들이 건물 외벽에 붙은 간판을 떼고 있었다.

평소 이 매장을 자주 찾았다는 B씨는 “아직 여름철이 오지도 않았는데 벌써 식중독 문제가 발생하니까 불안하다”며 “철저한 조사와 관리 감독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식중독은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질병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론 기온이 점차 오르는 봄철부터 발병율이 높아진다. 식품안전나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에 발생한 식중독 환자 수는 1천294명으로 8월(1천454명)과 9월(1천430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이재갑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봄철에는 날씨가 선선하다는 이유로 냉장이 필요한 식재료를 상온에 두는 등 관리를 소홀히 하는 탓에 식중독 환자가 많아진다”며 “노인이나 아이는 회복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열이 나거나 구토 증상이 심하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주영 기자 mango@kyeongin.com

Copyright © 경인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