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20조 매출 올린 농심 신라면…“모든 형태 면 요리 도전”
신라면 출시 40주년 기념 포럼·간담회 개최…20년 성과·청사진 제시
조영철 농심 대표 “마흔은 도약하는 청년 나이…'이농심행' 철학 계승"
신제품 '신라면 로제' 18일 韓·日 출시 후 100여개국으로 신속 진출
6월 성수동 안테나숍 오픈…건면·파스타 아우르는 '누들 솔루션' 도약

농심이 올해 출시 40주년을 맞은 신라면의 글로벌 비전을 공개했다. 이번 글로벌 비전 공개는 지난 1986년 출시 이후 2025년 기준 누적 매출 20조원, 누적 판매량 425억개를 달성한 성과를 공유하는 동시에 향후 '글로벌 누들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영철 농심 대표이사는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신라면 출시 40주년 기자간담회' 기조연설에서 신라면의 40주년을 '도약의 시기'로 정의했다. 조 대표는 “예전에는 마흔을 불혹이라 하여 자리를 지키는 나이라 했지만, 지금의 마흔은 가장 젊고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청년의 나이"라며 “신라면의 40년 역시 안정이 아닌 더 큰 도약을 시작하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 '모디슈머'에서 착안한 '신라면 로제', 글로벌 100여 개국 공략
농심은 40주년 기념 신제품으로 오는 18일 한국과 일본에 우선 출시되는 '신라면 로제'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우유와 고추장을 섞어 먹는 소비자들의 '모디슈머' 레시피가 글로벌하게 바이럴된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신라면 로제는 농심 발효 연구소가 개발한 장류 기술을 적용해 고추장 특유의 감칠맛을 살린 'K-로제' 맛을 구현했다. 처음에는 토마토의 향과 감칠맛, 크림의 풍미가 느껴지다가 끝맛에 신라면 특유의 매운맛이 은은하게 남는 것이 특징이다. 자극적인 단맛을 줄여 깔끔한 뒷맛을 냈다.
이러한 낮은 맵기와 감칠맛 위주의 구성은 기존 라면 시장을 넘어 유럽 등 파스타 문화권의 대중적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정교한 맵기 조절을 통해 서구권 식문화와의 접점을 넓히려는 시도로 보인다.

◇ 6월 성수동 안테나숍 오픈…“브랜드 문화 전달에 집중"
소비자 경험 확대를 위한 공간 마케팅 계획도 상세히 공개됐다. 농심은 40주년 기념 팝업스토어를 통해 1986년 출시 당시의 패키지를 재현한 전시와 브랜드 역사관을 선보인다. 방문객이 직접 토핑과 맵기를 조절해 조리하는 체험형 콘텐츠도 마련된다.
이러한 브랜드 경험은 오는 6월 서울 성수동에 오픈하는 상설 안테나숍 '신라면 분식'으로 이어진다. 연말까지 운영될 이 매장은 수도권 공장에서 '갓 만든 라면'을 즉시 공수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등 신선도를 강조한 시식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심규철 글로벌마케팅부문장은 외식 사업 확장 여부에 대해 “외식 체인 사업으로의 확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농심의 본질은 브랜드 관리와 문화 전달에 있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 2030년 매출 7.3조 목표…라면·스낵 '듀얼 코어'로 일낸다
농심은 203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60% 이상으로 확대하고 매출 7조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과 함께 '글로벌 누들 솔루션 프로바이더(Global Noodle Solution Provider)'로의 도약을 선포했다.
이는 기존 유탕면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파스타와 같은 건면(Non-frying), 국물 없는 면, 그리고 각 시장의 식문화에 맞는 모든 형태의 면 요리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다. 전 세계 소비자에게 건강, 간편함, 문화를 아우르는 면 요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전략이다. 조 대표는 이를 위해 미국 시장 내 스낵 사업 육성을 병행하는 '듀얼 코어(Dual Core)' 전략을 가동하고, 올 하반기 수출 전용 공장인 부산 녹산 2공장을 가동하여 글로벌 공급 능력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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