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장 후보 장기수·박찬우 첫 TV토론…직산역 개발·민생 공방
절대농지 해제 놓고 "대장동 연상" vs "낡은 패러다임"
미래 산업·전력 문제 등 현안도 입장차

[천안]6·3 지방선거 천안시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장기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찬우 후보가 첫 방송토론에서 직산역세권 개발과 민생경제 정책 등을 놓고 격돌했다. 직산역 앞 절대 농지 해제 필요성과 실현 가능성, 지역화폐 확대 등을 둘러싸고 입장 차를 드러냈다.
두 후보는 13일 대전일보가 속한 천안미디어협의회와 SK브로드밴드 중부방송이 공동 주최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천안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공약 검증과 지역 현안 해법을 두고 맞붙었다.
토론에선 장기수 후보가 제시한 직산역세권 에코시티 조성 공약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앞서 장 후보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직산역 주변 130만 평을 개발해 인구 5만 규모의 에코시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찬우 후보는 "직산역 주변 절대농지 46만평을 해제해 신도시를 건설한다고 하는데 행정하는 사람은 절대농지 해제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다"면서 "국가사업을 한다고 하면 일리가 있는데 일반 신도시를 만드는 데 농지 해제는 타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성환 국가산단 배후에 뉴타운도 만들어진다. 공급 과잉으로 미분양 위험이 크다"면서 "이재명처럼 일 한다고 하는데 성남 대장동을 연상하는 도시개발"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장 후보는 "에코신도시는 성환종축장 국가산단과 연계해 개발하는 것"이라며 "천안 북부는 많은 소외감을 가지고 있다. 직산역 주변 절대농지는 직산·성환·성거 발전에 저해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방식으로 천안의 미래를 설계해선 안 된다. 관료는 예전 방식으로만 풀려고 한다"며 "박 후보는 13년 전에 차관 하셨다. 그동안 강산이 두세 번은 바뀌었다. 예전의 패러다임으로는 천안시의 발전이 멈출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민생경제 정책을 놓고도 차이를 보였다. 박 후보는 "지역경제의 85%가 자영업자, 소상공인"이라며 "경제 상황에 영향을 받는 자영업자들은 경영자금을 마련하기 어렵다. 충남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다른 도시와 비교해 이자 차액을 보전하겠다"고 말했다. 또 "소비 진작을 위한 지역화폐를 늘리고 전통시장의 낙후된 시설을 현대화해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장 후보는 지역화폐 확대 규모 등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지역화폐 예산이 2025년 기준 천안은 245억원, 아산은 535억원이었다. 예산 규모와 인구가 2배 가량 많은 천안이 오히려 절반 수준"이라며 "한도도 아산은 100만원, 천안은 30만원이었다. 천안시민은 정서적 박탈감이 있다. 지역화폐를 2배 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란우산공제 가입률은 35~40% 수준이고 천안 소상공인의 고용보험 가입률은 1%를 조금 넘는다"며 "소상공인 고용보험, 노란우산공제, 상병수당 지급 등 소상공인 정책을 반드시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천안·아산 행정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충분한 숙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역의 미래 산업 육성과 전력 수급 확대, 후보 사법리스크 등도 주요 토론 주제로 다뤄졌다.
토론회는 14일 오후 12시 본방송, 오후 9시 재방송으로 케이블방송 채널 1번(CH Btv)을 통해 방송된다. 토론회 영상은 유튜브에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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