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고객사 확보 총력… 올해만 글로벌 학회 4곳 참가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제약·바이오사들과 접점을 늘리고 위탁연구(CRO)부터 위탁개발(CDO), 위탁생산(CMO)을 모두 아우르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 역량을 알리기 위해 글로벌 학회·콘퍼런스에 적극 참석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1일 미국 보스턴에서 개막한 '2026 단백질·항체 공학 서밋(PEGS) 보스턴'에 참가했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단백질·항체의약품 학회인 PEGS 보스턴은 제약바이오 분야 업계 전문가 2,500명 이상이 모여 최신 바이오의약품 기술을 논의하는 장이다. 매년 5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개최되며, 올해는 5월 11∼15일(현지시간) 기간 진행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6 PEGS 보스턴에 참가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만나 자사의 제약바이오 의약품 위탁연구, 위탁개발, 위탁생산 능력을 선보이며 고객사 유치를 위해 힘쓸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10월 개발 가능성 평가 플랫폼 '디벨롭픽'을 첫 출시한 후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3.0 버전까지 개발을 거듭했다. 또한 지난해 6월에는 암 환자 종양을 실제와 유사하게 구현한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항암제 후보 물질의 효과를 사전에 검증할 수 있는 서비스인 '삼성 오가노이드'를 론칭했다. 이번 2026 PEGS 보스턴에서는 디벨롭픽과 삼성 오가노이드를 중점으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에게 자사의 항암 신약 개발 전략과 노하우를 소개했다.
'디벨롭픽'은 소량의 단백질만으로도 후보 물질의 특성을 분석해 최적의 후보를 도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약효와 개발 가능성을 동시에 검토해 신약 개발의 속도와 성공 확률을 높이는 데에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삼성 오가노이드'를 활용하면 다양한 환자 특성을 반영한 정밀 평가를 통해 여러 종양 유형에서 약물 효능을 비교·분석하는 한편, 유망 후보를 선별함으로써 초기 개발 단계의 실패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명한다.

2026 PEGS 보스턴 외에도 앞서 △BMA 2026 △디캣 위크 2026 △ 4월 17∼22일 '미국암연구학회(AACR)' 등에 참석한 바 있다.
BMA 2026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기술 콘퍼런스인 '아시아 바이오의약품 제조 콘퍼런스'로, 올해는 지난 3월 11∼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됐다. BMA 2026에서는 2024년 선보인 고농도 제형 개발 플랫폼 '에스-하이콘'을 주제로 위탁개발 기술력을 알렸다. 에스-하이콘은 기존 저농도 제형 의약품에 비해 투약 부담이 덜할 뿐 아니라 보관 및 운반 비용도 절감할 수 있어 최근 수요가 크게 증가 중인 것으로 알려진 고농도 제형 물질 개발 지원 플랫폼이다.
이어 3월 23∼26일에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제약·바이오 네트워킹 행사 '디캣 위크 2026'에 참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디캣 위크 행사에서 글로벌 제약사들과 총 50건 이상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4월 17∼22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에도 참가했다. 미국암연구학회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암 연구학회면서 동시에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회로 꼽힌다. 미국암연구학회는 상대적으로 초기 개발 단계인 전임상·초기 임상 단계 연구 성과 발표가 집중되는 행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암연구학회에 참가해 항암 신약 초기 개발 단계에 있는 고객사에 자사의 위탁연구·개발 역량을 선보였다.
아울러 오는 6월에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박람회인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USA)'에 참가해 수주 활동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소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를 완료해 미국 내 첫 생산거점까지 확보했다. 록빌 생산시설은 총 6만ℓ 규모의 원료의약품(DS) 생산공장으로, 임상 단계부터 상업생산까지 다양한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GSK 록빌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를 마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간 총 생산능력을 기존 78만5,000ℓ에서 84만5,000ℓ로 확대했다. 특히 북미 지역 내 고객 대응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에게 보다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한국 송도와 미국 록빌을 잇는 이원화된 생산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고객에 안정적이고 유연한 생산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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