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무료배송 승부수…'쿠팡 전략'으로 쿠팡 잡을까
[앵커멘트]
네이버가 '무제한 무료 배송' 카드를 꺼내 들며 쿠팡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비용 부담도 커지는 양상인데요.
윤석진기자가 전합니다.
[기사내용]
오늘 배송, 일요 배송, 희망일 배송.
도착 시간을 보장하는 네이버의 'N배송' 서비스입니다.
하반기엔 '무제한 무료 배송'도 도입합니다.
현재 네이버는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1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과 1회 무료 반품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확대하겠다는 겁니다. 가격 상관 없이 무료로 배송 서비를 제공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무료 배송 품목이 늘면, 회사가 부담할 비용도 커집니다.
쿠팡 탈퇴 이른바 '탈팡'을 유도하고, 멤버십 '락인 효과'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는 쿠팡의 초기 전략과도 일치합니다.
[이종원 / BNK투자증권 연구원 : (쿠팡이) 시장 점유율을 많이 갖고 가는 것에 주력하고 장기적으로 통했잖아요. 네이버도 대동소이한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서 손해를 보더라도 점유율을 많이 갖고 가자...]
네이버는 에셋 라이트(asset light)를 표방해 왔습니다.
물류 센터를 직접 짓기보다, 기존 물류 업체들과의 공조를 강화하는 식으로 배송 문제를 풀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배송 경쟁 과정에서 에셋 헤비(asset heavy) 구조로 전환되지 않으리라 보장하기 어렵습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물류 직접 투자 모델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검색에서 생성으로, 정보 소비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시기에, AI에 대한 투자를 늦추기도 어렵습니다.
네이버 연구개발비 규모는 매년 늘어 지난해 2조원을 넘어섰습니다.
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약한 고리로 평가되온 배송 서비스를 개선하는 동안,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AI, 물류 투자 효과가 언제쯤 수익으로 이어질지 불확실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이준규 / 부국증권 연구원 : 러프하게 이삼 년 정도 한다, 그런 얘기들이 있는데 그것도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고 그런 부분에 대해 로드맵이 나오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무료 배송' 배팅이 비용만 키울지, 신성장 동력이 될지 주목됩니다.
윤석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