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이사장 선임 무산’ 기술보증기금, 이달 28일까지 재공모

이대성 2026. 5. 1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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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부터 공모 진행했지만 무산
최종 후보 3명 최근 모두 낙점되지 못해
14일부터 28일까지 재공모 절차 착수
현 김종호 이사장 체제 더욱 장기화될 듯
부산 남구 문현동 기술보증기금. 부산일보DB

최근 차기 이사장 선임이 무산된 기술보증기금이 또다시 이사장 공모에 나선다. 이달 말까지 후보자 신청을 받고 면접과 추천 등의 절차를 거치면 최종 선임까지 최소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여 현 이사장 유임 체제가 더욱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술보증기금은 14일부터 28일까지 차기 이사장 후보자 공개 모집을 진행한다. 지난해 12월 말 공모 절차를 재개한 이후 임원추천위원회가 압축한 후보 3명을 지난 3월 중소벤처기업부에 추천했지만, 최종 인사 검증과 대통령 재가 단계에서 모두 낙점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보 이사장은 임원추천위원회가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복수 후보를 추천하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최종 후보 1인을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를 거친다. 임추위 구성에서 최종 임명까지 통상 2~3개월이 소요된다.

당시 후보 3명에는 내부 출신 인사와 내외부 이력을 모두 가진 인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사장 선임 무산을 두고, 당시 기보 안팎에서도 공모 접수 당시에도 두드러진 인사가 없었고 정부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가 있었다고 전해졌다.

이번 재공모로 현 김종호 이사장의 유임은 더욱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11월 취임했으며 공식 임기는 2024년 11월 종료됐다. 당초 기보는 임기 만료에 맞춰 2024년 11월 차기 이사장 공모에 나서는 등 후임 선임 절차를 추진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 달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하고, 이후 대통령 선거 등이 실시돼 공모 절차가 중단됐다.

이후 지난해 12월 공모 절차를 재개해 올해 3월 최종 후보 중 차기 이사장 선임이 임박했다는 관측(부산일보 3월 27일 자 12면 보도)이 나왔지만, 압축된 후보군 3명이 모두 탈락하면서 인선 절차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후임 인선이 지연되면서 현 김 이사장은 임기 만료 후에도 1년 6개월 가까이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후보자들이 정부가 요구하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실제로 기보는 1989년 설립 이후 14명의 이사장 가운데 13명이 경제 관료 출신이 맡아왔다. 현 김 이사장은 감사원 출신이다. 이번 공모에서는 복수의 내부 인사가 최종 후보군에 포함되면서 첫 내부 출신 이사장 탄생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기보는 기술력과 혁신성을 갖춘 중소벤처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정책금융기관이다. 올해는 5조 4000억 원의 신규 보증을 포함해 총 30조 1000억 원 규모의 보증 지원에 나선다. 연구개발(R&D) 금융과 인수합병(M&A) 보증 등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