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인권최고대표 “한국의 북한인권결의 공동제안, 의미 크다”

박민희 기자 2026. 5. 1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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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13일 김민석 국무총리와 조현 외교부 장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잇따라 만나 북한 인권 등 현안을 논의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를 접견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이에 튀르크 최고대표는 "한국 정부가 제61차 유엔 인권이사회 북한 인권 결의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한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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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방한…총리·외교·통일 장관 연쇄 면담, 북 인권 논의
조현 외교부 장관이 13일 외교부 청사에서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11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13일 김민석 국무총리와 조현 외교부 장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잇따라 만나 북한 인권 등 현안을 논의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를 접견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김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국 정부는 인권과 민주주의, 생명 등 가치를 매우 중시한다”며 “국제사회의 발전과 번영에 기여함으로써 과거에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을 되돌려주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또 한국이 ‘글로벌 인공지능(AI) 허브’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하며 “에이아이와 인권이라는 관점에서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측과 의미 있는 의견 교환이 이뤄지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튀르크 최고대표는 이산가족, 납북·억류자 문제 등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차원에서 역할을 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김 총리는 계속해 소통하자고 답했다.

조 장관도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튀르크 최고대표와 만나 북한 인권의 실질적 개선을 위한 그의 지속적인 노력을 평가했다. 이에 튀르크 최고대표는 “한국 정부가 제61차 유엔 인권이사회 북한 인권 결의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한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튀르크 최고대표는 또 북한 인권 상황의 심각성에 깊은 우려를 표하면서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대화와 관여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주요 지역의 인권 상황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조 장관은 최근 중동 정세와 관련 대규모 민간인과 인프라 피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협상을 통해 조속히 역내 평화와 안정이 회복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정 장관은 튀르크 최고대표와의 면담에서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을 설명하고,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남북 간 인권 현안으로 이산가족 상봉을 꼽았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정 장관은 북한의 장애인 관련 제도 및 인식 개선 노력, 국제사회와 협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도 북한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이날 면담은 모두 양측의 사전 합의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돼 구체적인 발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의 공식 방한은 2015년 자이드 알 후세인 이후 11년 만이다. 튀르크 최고대표는 전날에는 북한에 장기 억류된 선교사와 국군포로 가족들을 만나 북한인권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이들의 의견을 들었다.

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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