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활성화-下] 새로운 코스닥 지수 통해 수급 확대 성공할까

이승용 기자 2026. 5. 1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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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자금 유입 대비 코스닥150지수 대체할 고품질 지수 필요
그동안 대체지수 모두 실패···코스닥 액티브 ETF는 갈수록 활성화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코스닥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규모 연기금이나 기관 자금 유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수십년간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코스닥은 기관이나 외국인 대신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연기금이나 기관 자금 등은 시장대표 지수에 맞춰 투자를 집행한다. 하지만 현재 코스닥을 대표하는 코스닥 150 지수는 우량 기업들에 투자하기 쉽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동안 코스닥 150 지수를 대체하기 위한 노력은 많았지만 대부분 성과를 내지 못했다.

◇ 코스닥 대표지수 교체 성공할까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코스닥을 프리미엄, 스탠다드, 관리군 등 3개 리그로 쪼개고 기업 규모와 실적, 지배구조 등에 따라 소속 리그를 오르내리는 승강제가 도입하려는 배경에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자금 수급 확대가 있다.

정부는 올해 1월 1400조원에 달하는 67개 연기금의 운용 평가 기준(벤치마크)을 기존 '코스피 100%'에서 '코스피 95%+코스닥 5%'으로 변경했다. 코스닥을 평가 기준에 5% 포함시키면서 코스닥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4년 기준 1183조원에 달하는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액은 5조8000억원으로 전체 국내 주식 투자의 3.7%에 불과했다.

코스닥을 대표하는 지수는 150개 기업이 포함된 코스닥 150 지수다. 기존 코스닥 150지수보다 압축된 100여개 우량기업을 프리미엄리그로 구분해 연기금 등의 투자 수익률을 높여주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코스닥 150 지수를 대체하려는 노력은 끊임없이 시도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01년 시가총액 기준 상위 50개 기업으로 압축한 코스닥 50 지수를 만들었다. 코스닥 50 지수는 선물 및 옵션 거래의 대상으로 사용되었으나 2005년 12월물 거래를 마지막으로 상장폐지됐다.

2022년 11월에는 시가총액, 재무 안정성, 지배구조 등이 우수한 50여 개 우량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닥 글로벌 지수를 선보였다. KODEX 코스닥글로벌 ETF, TIGER 코스닥글로벌 ETF 등도 출시되었지만 코스닥 150 지수 대비 존재감은 미미한 수준이다.

일본처럼 코스피와 코스닥 우량기업을 같은 지수에 묶는 방법도 추진됐다.

2005년에는 코스피 대형주 87개와 코스닥 13개 종목을 편입한 KRX100 지수를 내놓았다. 하지만 활성화에 실패했다. 2018년에는 코스피와 코스닥 가운데 우량기업 300개를 통합 산출한 KRX300지수도 선보였는데 역시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 늘어나는 코스닥 액티브 ETF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코스피 대표종목들의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은 코스닥 시장에서 점차 떠나고 있다.

특히 지수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코스닥 150지수 대신 코스피 200지수로 대거 옮겨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한달간 KODEX 코스닥150 ETF에서 7500억원가량 자금을 빼냈다. 같은 기간 TIGER 코스닥150 ETF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200억원 넘게 순유출됐다.

코스닥을 떠나는 개인 투자자들을 잡기 위해 자산운용사들은 올해 코스닥 액티브 ETF를 대거 출시하고 있다. 액티브 ETF는 기초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펀드매니저의 재량을 활용해 기초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목표로 하는 ETF다.

지난 3월 10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코스닥액티브 ETF와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스닥액티브가 출시되었고 3월 17일에는 한화자산운용에서 PLUS 코스닥150액티브 ETF가 상장됐다. 이날에는 현대자산운용에서 UNICORN 코스닥바이오액티브도 상장했다.

이어 키움투자산운용도 KIWOOM 코스닥150커버드콜액티브를 출시할 예정이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도 MIDAS 코스닥액티브 ETF, 하나자산운용도 1Q 코스닥150채권혼합50액티브 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자산운용사들이 코스닥 액티브 ETF 출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에 가지는 선입견이 큰 영향도 적지 않다. 이런 이유로 개인투자자들에게 코스닥 액티브 ETF는 한층 매력적이다.

실제로 출시된 지 2달된 KoAct 코스닥액티브 ETF의 순자산총액은 8368억원에 달한다. TIME 코스닥액티브 ETF 역시 순자산총액이 4614억원으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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