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골이 시즌 MVP라니” 뎀벨레, 수상 논란 후끈···“기록과 데이터 보다 인기 투표” 맹비판 쏟아져

양승남 기자 2026. 5. 1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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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우스만 뎀벨레가 2시즌 연속 리그1 MVP에 선정됐다. UNFP SNS

파리생제르맹(PSG) 우스만 뎀벨레(29)가 프로축구선수협회(UNFP) 선정 2025-26 시즌 리그1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으나, 이를 둘러싼 현지 전문가들과 언론의 비판이 전례 없는 수위로 치닫고 있다. 리그 우승팀의 주축이라는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공격수로서의 핵심 지표인 득점이 역대 MVP들과 비교해 현저히 낮다는 점이 논란의 핵심이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의 평론가 다니엘 리올로는 이번 수상을 두고 가장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리올로는 13일 방송을 통해 “이것은 축구 통계에 대한 모욕이며 리그1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결정”이라며 “뎀벨레가 기술적으로 화려한 선수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지만, MVP는 한 시즌 동안 팀을 실질적으로 지탱하고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경기를 지배한 선수에게 돌아가야 한다. 10골을 넣은 공격수가 시즌 최고의 선수로 뽑히는 것은 현대 축구가 지향하는 효율성과 객관성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처사”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진나해 발롱도르 수상자 뎀벨레는 올 시즌 리그 20경기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부상 여파 등으로 선발 출전은 9경기에 그치고 리그 전체 출전 시간이 960분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그가 전날 2년 연속 MVP에 오르자 전문가와 팬들은 ‘함량 미달’이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뎀벨레보다 리그 득점이 많은 선수는 무려 7명이다.

PSG 뎀벨레가 12일 리그1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활짝 웃고 있다. AFP연합뉴스

프랑스 최대 스포츠 전문지 레퀴프 역시 수상 결과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레퀴프의 조나단 존슨은 기고문을 통해 “심미적 가치가 효율성을 압도한 수상 결과”라면서 “동료 선수들이 직접 뽑는 상의 특성상 객관적인 데이터보다는 PSG라는 구단의 명성과 뎀벨레가 보여주는 화려한 드리블 등 이미지적 요소가 크게 작용했다. 이는 기록적으로 훨씬 더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을 이끈 다른 후보들의 노력을 무색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현지 팬들 사이에서도 “리그1이 실력보다는 인기도를 따지는 시상식으로 변질됐다”는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킬리안 음바페가 떠난 뒤 첫 MVP 자리를 뎀벨레가 이어받은 것에 대해, 프랑스 축구계가 스타플레이어 부재를 가리기 위해 과도한 ‘이름값 높이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뎀벨레는 시상식에서 “동료들의 인정을 받아 영광”이라며 소감을 밝혔으나, 그가 들어 올린 MVP 트로피는 향후 리그1의 개인상 선정 방식에 대한 신뢰도 논쟁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PSG 우스만 뎀벨레가 11일 브레스트전에서 볼을 향해 달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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