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804억 투수 먹튀조짐→前 한화 와이스 최고의 시나리오?..."구위 정말 좋다" ML 감독도 인정한 실력, 다시 기회 잡나

김지현 기자 2026. 5. 1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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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다시 빅리그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기회의 문이 열렸다.

휴스턴은 현재 주축 투수들이 줄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1선발인 헌터 브라운을 비롯해 2선발 크리스티안 하비에르가 복귀하지 못했으며 스펜서 아리게티와 피터 램버트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지난달 11일 '팔 피로 증세'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이마이 타츠야가 최근 빅리그에 복귀하면서 한숨을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이마이의 복귀전을 처참했다. 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팀은 2-10으로 완패했고, 이마이는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직전 7.27에서 9.24로 치솟았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이마이는 2회 선두타자 볼넷에 이어 곧바로 투런 홈런을 맞았다. 3회에는 병살타와 삼진으로 위기를 넘겼지만, 결국 4회 완전히 무너졌다.

4회는 '악몽' 그 자체였다. 첫 세타자 연속 몸에 맞는 공 2개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자초하더니, 도미닉 캔존에게 만루포를 허용했다. 복판에 몰린 초구 슬라이더가 비거리 381피트(116.1m) 장타로 연결됐다.

결국 이마이는 5회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총 80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46개였다. 투구 패턴은 단조로웠다. 포심 패스트볼(50개)과 슬라이더(30개) 두 구종에만 의존했다. 구속 역시 압도적이지 않았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97.4마일(약 156.8km), 평균 구속은 시속 94.8마일(약 152.6km)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구위와 커맨드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일본 프로야구(NPB) 통산 159경기(963⅔이닝) 58승 45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한 이마이는 지난겨울 포스팅 시스템으로 MLB 진출 꿈을 이뤘다. 휴스턴과 3년 총액 5,400만 달러(약 804억 원) 계약을 맺었다. 

일본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모습과 달리, 미국 무대에서의 이마이는 좀처럼 안정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까지 4경기에 출전해 12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9.24를 마크했다. 경기마다 제구 불안을 겪으며 볼넷을 무려 13개나 내줬다. 9이닝당 볼넷은 9.95개에 달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이날 이마이의 경기를 조명하며"휴스턴이 고민에 빠졌다. 올 시즌 남은 기간 이마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라면서도 "현재로선 이마이를 계속 선발로 기용하는 것 외에 뚜렷한 대안도 없다"고 지적했다.

부상을 탓할 수는 없다. 부상을 당하기 직전에도 3경기서 평균자책점 7.27(8⅔이닝 7자책)로 좋지 않았다. 여기에 이마이는 최근 현지 인터뷰에서 미국 생활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마이를 오프너로 활용한 뒤 벌크가이를 붙이는 방식으로 선발 운영을 재편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최근 트리플A로 내려간 와이스가 다시 기회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 휴스턴 불펜진은 메이저리그 전체 꼴찌 평균자책점 5.47로 부진하다. 이에 구단은 트리플A 선수들을 검토할 만하다.

그렇게 되면 와이스가 눈에 띌 수 있다. 그는 이미 빅리그에서 한 차례 벌크가이 역할을 맡은 바 있다. 지난 5일 LA 다저스전에서는 벌크가이로 등판해 4⅓이닝 8피안타 7실점(6자책점)을 기록했다.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조 에스파다 휴스턴 감독은 와이스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에스파다 감독은 당시 "와이스의 구위는 정말 좋다. 이 정도 구위를 갖고 있는데 MLB에서 성과를 못 낼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물론 와이스 역시 제구 불안이라는 약점을 안고 있다. 다만 최근 트리플A 등판에서는 4⅔이닝 1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고, 볼넷도 2개만 허용하며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과연 트리플A에서 재정비 중인 와이스가 다시 한번 빅리그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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