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김해FC’ 맞대결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요?

박신 기자 2026. 5. 13. 17: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역 라이벌전인 만큼 선수들에게 전쟁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자고 했습니다."

배성재 경남FC 감독이 10일 김해FC와 경기를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경남만 봐도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를 '낙동강 더비'라 부르고 김해는 김포FC와 경기를 '공항 더비'라 부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역 라이벌 경기 수식어 고민
‘055 더비’·‘가야 더비’ 등 후보
팬 관심도·구단 흥행에도 도움
“억지로 만들어서야” 시각도
경남FC 김선호와 김해FC 이준규가 1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두 팀 간 맞대결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지역 라이벌전인 만큼 선수들에게 전쟁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자고 했습니다."

배성재 경남FC 감독이 10일 김해FC와 경기를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배 감독 말처럼 흔히 더비라고 불리는 지역 라이벌 간 맞대결은 전쟁과도 같다. 경기가 치열해질수록 주목도는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경기 흥행에도 도움이 된다. 이 같은 이유로 프로구단은 이러한 더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경남만 봐도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를 '낙동강 더비'라 부르고 김해는 김포FC와 경기를 '공항 더비'라 부르고 있다. 이처럼 이미 이름 붙여진 여러 더비는 구단 홍보에도 활용된다. 하지만 경남을 연고지로 둔 두 프로축구팀인 경남과 김해 맞대결에는 마땅한 수식어가 존재하지 않는다.

경남은 이번 김해와 맞대결을 '경남 더비'라고 표현했고 김해는 '신 불모산 더비'라고 썼다. 팬들은 두 표현 모두 아쉽다는 반응이다.

박상영 김해FC 서포터스 '구신' 회장은 "경남 더비는 너무 밋밋하다는 의견이 많고 신 불모산 더비는 앞서서 창원FC와 경기에서 썼던 명칭이라 고민"이라며 "서포터스 내에서도 어떤 명칭으로 해야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자체적으로 투표를 했었는데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게 '055 더비'였다"며 "두 팀 모두 경남 지역번호인 055를 쓰는 만큼 직관적으로 와닿는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두 번째로 많은 표를 받았던 게 '단감 더비'인데 창원도 그렇고 김해도 그렇고 단감이 유명한 동네라는 점에서 착안했다"며 "그 외에는 '불모산 더비'를 그대로 쓰자는 이야기도 있었고 두 팀 모두 가야사와 연관돼 있으니 '가야 더비'로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고 밝혔다.
경남FC 김선호와 김해FC 마이사 폴이 1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두 팀 간 맞대결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김해FC 구단도 더비 명칭을 놓고 여러 고민을 이어오고 있다.

김해 관계자는 "더비라는 게 구단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낼 수 없는 것"이라면서 "기본적으로 두 팀에 대한 서사가 필요한데 아직은 그런 게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더비가 잘 안착하면 결국 양 팀 모두에게 이득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선수들에게는 선의의 경쟁자가 생기는 거고 경기를 보는 팬들도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경남FC 관계자는 "첫 경기를 앞두고 많은 고민했는데 우선은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경남 더비'라고 표현했다"며 "당장은 그렇게 이름을 지었지만 이 명칭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가 김해로 이적할 수도 있는 거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생길 거라고 생각한다"며 "구단에서도 경기 후에 나오는 이야기를 경청해서 재밌는 표현을 찾아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더비 문화'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지, 처음부터 억지로 만들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있다.

송수빈 경남FC 서포터스 아브 회장은 "더비는 누가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흘러가다가 생기는 것"이라며 "아무 이야기도 없는데 갑자기 팬끼리 싸울 수도 없는 노릇이고 같은 지역이라고 억지로 더비를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신 기자

경남도민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