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여름 탐방 예약제…하루 300명만 오른다

권진한 기자 2026. 5. 1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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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암사~국망봉 구간 92일간 입산 제한
생태보전 강화 속 지역 상권 영향 촉각
▲ 소백산국립공원 초암사 ~ 국망봉 코스

여름철 탐방객이 집중되는 소백산국립공원 일부 구간에 대해 탐방로 예약제가 시행된다.

국립공원 내 생태계 훼손을 줄이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탐방객 증가 속 지속가능한 탐방문화 정착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오는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92일간 초암사~국망봉 4㎞ 구간에 탐방로 예약제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구간은 희귀 자생식물과 특정식물이 분포한 지역으로, 여름철 탐방객 증가에 따라 자연 훼손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예약은 국립공원 예약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며 하루 입장 인원은 300명으로 제한된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오후 2시 이후에는 입산할 수 없다.

탐방객은 입구에 위치한 초암탐방지원센터에서 예약 여부를 확인한 뒤 입산하게 된다.

인터넷 예약 미달 인원에 한해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소백산국립공원 탐방로 예약제는 지난 2022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공원 측은 무분별한 탐방객 집중을 막고 탐방 환경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름철 집중호우와 안개 등 기상 변화가 잦은 소백산 특성상 안전사고 예방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예약제를 두고 엇갈린 반응도 나온다.

탐방객 분산으로 쾌적한 산행 환경이 조성될 것이란 기대가 있는 반면, 관광객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초암사 인근 상인은 "주말마다 탐방객이 몰려 혼잡이 심했는데 질서 있는 운영에는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도 "예약 제한이 지역 상권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연계 관광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들은 국립공원의 공익적 가치 측면에서 예약제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역 환경 관계자는 "국립공원은 단순 관광지가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생태자산"이라며 "탐방객 스스로 자연보전 의식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립공원공단은 향후 탐방객 추이와 생태 훼손 정도 등을 분석해 예약제 운영 효과를 점검할 계획이다.

탐방객 증가와 환경 보전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만큼 관리형 탐방 정책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