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최상위 프리미어리그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축구단이 있다?

몽골 프로축구 최상위리그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구단이 있다. 몽골 프리미어리그 헌터스FC다. 구단주와 대표이사, 감독은 물론 사무국 운영진 상당수까지 한국인으로 구성된 사실상 ‘한국 구단’이다. 최근에는 2시즌 연속 무패 우승과 승격이라는 이례적인 성과까지 거두며 몽골 축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19년 창단한 헌터스FC는 2022년 김동근 몽골기독교총연합선교회 회장이 구단을 인수한 뒤 성장하고 있다. 헌터스는 2022~2023시즌 몽골 세컨드리그(3부)에서 15승3무로 무패 우승하며 퍼스트리그(2부)로 승격했고, 이어 2024~2025시즌 퍼스트리그에서도 다시 우승해 최상위리그인 프리미어리그까지 직행했다. 두 시즌 연속 무패 우승이라는 보기 드문 기록이었다.

현재 헌터스FC는 몽골 프리미어리그에서 중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헌터스FC는 2025~2026시즌 몽골 프리미어리그 중간순위에서 5승2무5패를 기록해 10개팀 중 5위다. 시즌 종료 시점에서 최하위 10위는 바로 강등되고 9위는 퍼스트리그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헌터스FC의 사령탑은 목포제일중과 고양시체육회 U-18팀, 부탄 여자축구 RTC WFC 등을 지휘했던 모정일 감독이 맡고 있다. 최근에는 스포츠 ESG 기업 ㈜국대를 운영하는 김원석 회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합류했다. 김 대표는 한국의 선진적인 훈련 시스템과 전술 분석, 스포츠 마케팅 기법 등을 몽골 현지에 접목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헌터스FC는 한국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무대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도 내세우고 있다. 한국에서 프로 진입에 실패했거나 부상 등으로 기회를 잃은 선수들에게 몽골 무대를 통해 재도전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스쿼드에도 한국, 일본 선수들이 몇몇 포함돼 있다.

김원석 대표는 “축구는 언어와 국경을 초월하는 가장 강력한 매개체”라며 “헌터스를 한국 선수들과 스포츠 인재들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글로벌 전진기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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