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글로벌 항공MRO 허브'로 비상
복합항공단지 조성도 가속
항공기 정비 추가 물량 확보
'6대 개조 체제' 앞당길 수도
자유무역지역 지정도 추진
관세 혜택·통관 단축 기대
인천국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의 항공기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당초 예상을 깨고 올해 총 3대의 대형 여객기가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어서 관련 산업 생태계 구축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B777 여객기 2대 추가 입고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오는 8월과 10월에 화물기로 개조할 대형 여객기(B777 기종) 2대를 인천공항에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다. 당초 올해는 이달 1일 입고된 첫 번째 여객기 한 대만 개조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추가 물량이 확보되면서 올해만 총 3대의 개조 작업이 이뤄진다. 사업이 순조롭게 이어지면 2029년을 목표로 삼은 연간 6대 개조 체제 구축 시기가 크게 앞당겨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관련 기업은 이날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에서 여객기 입고 행사를 열었다. 인천공항의 항공MRO 사업이 2023년 출발을 알린 이후 약 3년 만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 사업은 2023년 4월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분야의 해외 국영기업인 IAI 측과 본계약을 맺으며 시작됐다. 항공MRO는 항공기의 수리와 정비 및 개조를 뜻한다.
이번에 개조되는 보잉 777은 표준 좌석 수가 396석에 달하는 대형 여객기다. 개조 작업은 IAI와 국내 항공정비 전문기업인 샤프테크닉스케이의 합작사 IKCS가 맡는다. 화물기로 모습을 바꾸면 세계 최대 항공기 임대 기업인 에어캡과 홍콩 화물 항공사로 전달한다. 화물기 한 대당 수출액은 50억~100억원에 달한다.
◇“연 1조원 생산 유발 효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 주변의 항공MRO 산업 활성화를 위해 기반 시설 조성 등에 힘을 보태고 있다. 공사는 공항 인근 235만㎡ 부지에 짓고 있는 첨단복합항공단지 사업에 총 84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3단계로 나뉘어 이뤄진다. 첫 단계 사업이 끝나는 올해는 핵심 기업을 끌어오는 데 집중한다. 2단계인 2027~2032년에는 해외 정비 물량을 본격적으로 유치해 규모를 키운다. 2040년 이후 추진하는 3단계에서는 모든 정비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단지에는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의 격납고 및 중정비 시설이 들어섰다. 세계 최대 화물 항공사인 미국 아틀라스항공이 직접 운영하는 대규모 정비 시설도 내년 초 입주할 예정이다. 공사는 단지 전체를 자유무역지역(FTZ)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항공기 부품 수입 절차가 간단해져 부품이 공항에 도착해 정비소로 들어오기까지 걸리는 통관 시간을 약 70% 줄일 수 있어서다.
백현송 인천국제공항공사 공항도시개발처장은 “세계적인 정비 생태계가 튼튼하게 구축되면 약 5000개의 일자리와 연평균 1조원 규모의 생산 유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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