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비녀 꽂은 ‘전천당’ 홍자, 원작 넘어 전 세대 홀릴까[스경X현장]

소망을 이루어주는 달콤한 과자, 하지만 그 뒤에 숨겨진 서늘한 선택과 책임. 전 세계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베스트셀러가 가장 한국적인 색채를 입고 스크린에 상륙한다. 영화 ‘이상한 과자가게 전천당’이 판타지의 문을 활짝 열었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이상한 과자가게 전천당’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박봉섭 감독과 주연 배우 라미란, 이레가 참석해 K-판타지로 재탄생한 전천당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상한 과자가게 전천당’은 신비로운 주인 홍자가 운영하는 과자가게 전천당에 행운의 동전을 지닌 손님들이 찾아오며 벌어지는 마법 같은 이야기를 그린다.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극장판 개봉에 이어 하반기 12부작 시리즈 공개를 앞두고 있어 기대를 더한다.

장르물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박봉섭 감독이 판타지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는 의외로 소박했다. 박 감독은 “초등학생 딸이 정말 재밌게 본 책이었다. 나 역시 궁금해서 읽어보니 빠져들더라”며 “그동안 세고 강한 작품을 많이 해왔는데, 이번에는 딸과 손잡고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원작의 일본 색채를 덜어내고 ‘K-전천당’을 만드는 과정은 세심한 조율의 연속이었다. 박 감독은 “홍자의 헤어나 의상을 조선시대 풍으로 완전히 바꿀까도 고민했지만, 원작 팬들의 배신감을 고려해 본질은 지키기로 했다”며 “대신 비녀, 조끼, 세트 속 소품 하나하나에 한국적인 정서를 녹여내는 데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원작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은 이날의 화두였다. 범상치 않은 아우라의 전천당 주인 ‘홍자’로 분한 라미란은 “처음엔 원작 속 풍채 좋은 홍자와 나의 외형적 괴리감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흰 머리를 올리는 순간 ‘이거면 되겠다’는 확신이 왔다. 외형을 넘어 연기로 아우를 수 있는 도전이라 생각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그는 3kg에 육박하는 가발을 하루 12시간 이상 견디며 “조각상처럼 조신하게 밥을 먹었다”는 웃지 못할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라이벌 가게 화앙당 주인 ‘요미’ 역의 이레 역시 똑단발과 화려한 착장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이레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시도해 보지 않은 스타일이라 촬영 내내 너무 즐거웠다”며 “미워할 수 없는 빌런으로서 관객들에게 사랑스럽게 다가가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두 배우의 특별한 인연은 현장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었다. 이레는 “데뷔작과도 같은 작품(영화 ‘소원’) 때부터 선배님을 봬 왔고, 성장 과정 사이사이 함께했기에 심적으로 정말 편했다”며 “내가 어떤 연기를 해도 선배님이 다 받아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깊은 신뢰를 보냈다. 이에 라미란은 이레를 “착해 보이지만 그 안에 강단 있는 배우”라고 평하며 원작보다 더 입체적인 요미를 완성했음을 시사했다.
끝으로 라미란은 “‘전천당’은 비단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가 아니다.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인간의 욕망과 책임에 대한 이야기”라며 전 연령대의 관람을 독려했다. 박 감독 역시 “스크린의 넓은 화면으로 전천당의 화려한 시각 효과를 먼저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오는 5월 29일 극장 개봉.
이민주 기자 leem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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