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선대원군에서 AI까지’… 다산고, 역사와 미래 잇는 AI 역설 토론 수업 눈길

이종우 2026. 5. 1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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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화비 정책 통해 개혁과 위기의 의미 성찰
AI 기술 수용 논쟁으로 현대적 확장 토론 진행
미래형 역사수업 모델로 현장 교사들 관심 집중

13일 남양주 다산고등학교 1학년 4반 교실에서는 ‘AI와 함께하는 역설적 대화’를 주제로 한 역사 수업이 진행됐다. 2026.5.13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강력한 개혁 정책은 사회 발전과 사회 위기를 동시에 만들 수 있나요?”, “또한 흥선대원군의 통상 수교 거부 정책은 조선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을까요, 아니면 근대화를 막은 역사적 한계였을까요?”

13일 남양주 다산고등학교 1학년 4반 교실에서 ‘AI와 함께하는 역설적 대화’를 주제로 한 역사 수업이 진행됐다.

경기도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이지명 교육장을 비롯해 관내 교사 35명이 참가해 수업을 지켜봤다. 이날 수업은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이 주최하는 ‘생각의 문을 여는 수업마켓’ 중등 상반기 수업나눔 한마당으로, 김길재 다산고 역사교사가 AI와 에듀테크를 접목한 혁신적인 수업을 진행했다.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AI와 에듀테크를 교실 수업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교사들의 높은 관심 속에 수업 현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AI와 함께하는 역설적 대화’를 주제로 한 역사 수업 사례였다. 수업은 조선 후기 흥선대원군의 ‘척화비’와 ‘통상 수교 거부 정책’을 현대의 ‘AI 기술 수용’ 문제와 연결하며 학생들에게 깊이 있는 질문을 던졌다.

조선 후기 흥선대원군의 ‘척화비’와 ‘통상 수교 거부 정책’을 현대의 ‘AI 기술 수용’ 문제와 연결하며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2026.5.13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학생들은 AI 도구를 활용해 흥선대원군이 왜 척화비를 세워야만 했는지 당시의 국제 정세를 파악하고, 왕권 강화를 위한 강력한 개혁 정책이 사회 발전과 위기를 동시에 가져올 수 있다는 ‘개념 질문’에 대해 토론했다.

현장을 참관한 한 교사는 “과거를 지키려는 강력한 개혁이 왜 때로는 미래의 변화를 막는 결과를 낳게 되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역사의 아이러니를 학생들이 스스로 깨닫게 하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이날 수업의 하이라이트는 흥선대원군의 정책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한 ‘논쟁 질문’ 시간이었다. 학생들은 ‘통상 수교 거부 정책이 조선을 지키기 위한 최선이었나, 아니면 근대화를 막은 한계였나’라는 주제로 열띤 설전을 벌였다.

논의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오늘날의 기술 혁신으로 이어졌다. ‘변화의 위험을 이유로 AI 신기술을 제한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불확실성을 감수하고 적극 수용해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학생들은 흥선대원군의 사례를 거울삼아 급변하는 시대에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인간 존엄성)와 바꿔나가야 할 태도(폐쇄적 사고)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논술했다.

수업이 끝나고 수업을 참관한 교사들의 토의 자리에서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이지명 교육장이 수업에 관한 토론을 하고 있다. 2026.5.13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한편 수업이 끝나고 수업을 참관한 교사들의 토의도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이지명 교육장은 “이번 수업마켓은 AI와 에듀테크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와 질문을 이끌어내는 마중물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자리”라며 “앞으로도 교사가 주도하고 학생이 성장하는 수업 혁신을 위해 현장 중심의 나눔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수업은 디지털 전환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과거’에서 답을 찾고 ‘미래’를 설계하는 교육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양주/이종우 기자 ljw@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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