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은퇴 위기' 몰릴 뻔했는데, 보란 듯이 돌아와서 연일 호투 중…1884억 에이스, 시즌 첫 QS+ 기록

한휘 기자 2026. 5. 1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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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 위기에 몰릴 뻔했던 우완 에이스 잭 윌러(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복귀 후 연일 호투하며 재기를 알리고 있다.

윌러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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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 위기에 몰릴 뻔했던 우완 에이스 잭 윌러(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복귀 후 연일 호투하며 재기를 알리고 있다.

윌러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윌러는 3회까지 안타 하나만 맞고 병살타 하나를 묶어 9타자 만에 아웃 카운트를 전부 올렸다. 단 16개의 공으로 3이닝을 책임지며 2000년 이후 가장 적은 공으로 3이닝을 소화한 선발 투수라는 진기록도 남겼다.

6회까지 안타 하나만 더 내주고 호투를 이어 간 윌러는 7회에 위기를 맞았다. 2사 1, 2루에서 세단 라파엘라에게 우전 1타점 적시타를 맞은 것이다. 2-1로 1점 차까지 쫓겼지만, 침착하게 마르셀로 마이어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윌러는 8회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뒤이어 올라온 호세 알바라도와 요안 두란이 남은 아웃 카운트를 깔끔하게 잡아내며 경기는 그대로 필라델피아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윌러는 시즌 2승(0패)째를 올렸다.

시즌 성적은 4경기 24⅔이닝 2승 평균자책점 2.55 22탈삼진이다. 이달 들어 치른 최근 3경기에서 전부 퀄리티스타트(QS)를 달성했고, 이번 등판에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투구 2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윌러는 2013년 뉴욕 메츠에서 데뷔한 뒤 필라델피아를 거치며 지난해까지 통산 283경기 1,728⅓이닝 113승 75패 평균자책점 3.28 1,820탈삼진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특히 2020시즌을 앞두고 필라델피아에 합류한 뒤 한층 발전한 투구로 내셔널리그(NL)를 대표한 우완 에이스 반열에 올랐다. 2021년과 2024년 두 차례 사이 영 상 투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2025시즌을 앞두고는 3년 1억 2,600만 달러(약 1,884억 원)에 달하는 연장계약도 맺었다. 당시 윌러는 필라델피아의 7년 계약 제안을 뿌리치고 적당한 시기에 은퇴한 뒤 가족과 시간을 보낼 생각으로 짧은 기간에 높은 연봉을 몰아받는 계약서에 사인했다.

그런데 지난해 불의의 부상으로 은퇴 시기가 앞당겨질 뻔했다. 24경기 149⅔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2.71로 사이 영 상 경쟁을 펼치던 와중, 우측 어깨에 혈전이 발견돼 치료를 받게 되며 시즌을 일찌감치 접었다.

여기에 추가적인 검진 결과 흉곽 출구 증후군까지 진단받았다. 과거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등 일부 투수들이 수술을 받고 후유증으로 현역 복귀에 실패했을 정도로 치명적인 질병이다.

다행히 윌러는 스트라스버그처럼 신경 쪽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 정맥 문제라서 사정이 조금 달랐다. 덕분에 수술 후 잘 회복해 마운드로 돌아올 수 있었고, 복귀와 동시에 연일 호투하며 건재함을 과시하는 중이다.

한편, 윌러의 복귀는 팀 성적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지난달 25일까지 필라델피아는 8승 18패로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렀고, 롭 톰슨 감독이 경질당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윌러의 복귀 후 16경기에서 12승 4패로 '고공 행진'을 이어 가는 중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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