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금융포럼] “글로벌 기술 패권 전쟁… 생산적 금융에 한국 미래 달려“(종합)

송기영 기자 2026. 5. 1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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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조선비즈 미래금융포럼 성료
혁신 산업 육성 위한 금융 역할 모색
조선비즈가 13일 '생산적 금융과 혁신 산업의 미래'란 주제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26 미래금융포럼'에서 참석자들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축사를 듣고 있다. /조선비즈

조선비즈가 1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26 미래금융포럼’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포럼은 ‘생산적 금융과 혁신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국내외 석학과 금융 전문가, 기업인, 정부 관계자가 참석해 금융 산업의 미래를 전망하고 혁신 산업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참석자들은 세계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민간 금융사의 적극적인 자본 공급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혁신 기업, 금융사가 협력해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정부도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혁신 산업 성장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행사에는 총 400여 명의 금융 업계 관계자 및 정관계 인사가 참석했다.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3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 주최로 열린 '2026 미래금융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국민의힘)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축사에서 혁신 산업의 발전을 위해 한국 금융 산업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기존 금융의 관성을 깨는 일은 하루아침에 이뤄낼 수 있는 간단한 목표가 아니다”라며 “긴 호흡으로 대한민국 금융의 체질을 바꿔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최근 가장 뜨거운 화두 중 하나가 반도체 호황인데, 이 이익을 대한민국이 어떻게 공유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는 것 같다. 반도체 시장 활황을 기반으로 새로운 금융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AI 대전환 시대, 혁신 성장을 위한 생산적 금융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았다. 이 전 장관은 무형 자산의 가치가 중요해지는 AI 시대에는 민간 금융이 선제적으로 혁신 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민간 금융이 산업 패권 경쟁의 ‘판’을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푸르칸 카라야카(Furkan Karayaka) 튀르키예 투자금융청 부청장 겸 재무총괄은 “튀르키예는 GDP(국내총생산) 세계 17위의 경제 대국”이라며 “내수 시장도 견조해 높은 구매력을 갖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력적이다”라고 강조했다.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협회장은 미국에는 상장 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내는 금융 시스템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없다고 지적하며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에도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어내는 금융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했다.

손영채 금융위원회 국민성장펀드추진단장이 13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 주최로 열린 '2026 미래금융포럼'에서 '한국경제 대도약의 마중물, 국민성장펀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조선비즈

손영채 금융위원회 국민성장펀드추진단장도 국내 민간 금융사의 AI 투자가 부족하다는 점에 공감하면서 “향후 20년 한국 산업을 지원하는 마중물이 되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국민성장펀드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후 이윤수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좌장으로 패널 토의를 진행했다. 패널들은 미국 엔비디아와 같은 글로벌 첨단 기술 기업이 한국에서 나오려면 기술 벤처 기업의 성장 동력을 믿고 꾸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오후 세션은 ‘가상 자산과 현실 세계의 만남’을 주제로 진행됐다. 강연자들은 글로벌 가상 자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면서 스테이블코인이 실물 경제 혁신을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후 세션 첫 강연자로 나선 이윤범 네이버페이 전략팀 리더는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정산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캐서린 첸(Catherine Chen) 바이낸스 기관 투자 총괄은 “전통 금융기관이 가상 자산 사업에 참여하면서 산업이 성숙해지고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의 빠른 효율성이 결제 및 송금 시스템에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이은진 리플(Ripple) 아시아·태평양(APAC) 세일즈 디렉터는 “앞으로 가상 자산 시장의 승자는 가장 안정적으로 통제하고 실행 가능한 구조를 구축하는 기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1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6 미래금융포럼'에서 패널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이종섭(맨 왼쪽) 서울대 교수가 좌장을 맡았고, 이윤범(왼쪽 두 번째부터 오른쪽으로) 네이버페이 전략팀 리더, 캐서린 첸 바이낸스 기관투자 총괄, 이은진 리플 APAC 세일즈 디렉터, 박성훈 에이아이제로엑스 대표이사가 토론자로 참석했다./조선비즈

이어 이종섭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가 좌장을 맡은 패널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스테이블코인 활성화를 위해 당국의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첸 총괄은 “당국이 개방적인 관점에서 필요한 규제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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