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요구받은 당사자, 선관위 휴대전화 임의제출 요구 거절

이승욱 기자 2026. 5. 1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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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갑 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종진 예비후보의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 공천헌금 제공을 요구받았다고 지목된 남동구의회 선거 출마자가 인천시선관위의 조사 과정에서 휴대전화 임의제출을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선관위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인천지검에 박종진 예비후보와 ㄱ씨, ㄴ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의뢰한 배경에 ㄴ씨의 휴대전화 임의제출 거부가 영향을 준 것으로도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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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검찰 수사의뢰하며 “강제수사 시급” 의견도
게티이미지뱅크

인천 연수갑 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종진 예비후보의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 공천헌금 제공을 요구받았다고 지목된 남동구의회 선거 출마자가 인천시선관위의 조사 과정에서 휴대전화 임의제출을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인천지방검찰청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인천시선관위는 최근 국민의힘 남동구의회 선거 출마자 ㄱ씨에 대한 대면 조사를 한 뒤 휴대전화 임의 제출을 요구했다. ㄱ씨 휴대전화에는 박종진 예비후보의 측근 ㄷ씨가 공천헌금을 요구하거나, 박종진 예비후보가 ㄴ씨에게 ㄷ씨 관련 발언을 했다는 내용의 전화 녹취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ㄱ씨는 인천시선관위의 임의제출 요구를 거부했다고 한다.

인천시선관위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인천지검에 박종진 예비후보와 ㄱ씨, ㄴ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의뢰한 배경에 ㄴ씨의 휴대전화 임의제출 거부가 영향을 준 것으로도 파악됐다. 선관위는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해당 사건을 수사권이 있는 수사 당국에 사건을 넘긴 것이다. 인천시선관위는 해당 사건을 수사의뢰하면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가 시급하다는 의견을 같이 전달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박종진 예비후보와 ㄱ씨는 남동구의회 선거구에서 ‘가’번을 받으려면 헌금을 제공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사를 ㄴ씨에게 전달하고 헌금을 전달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는 박 예비후보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전으로, 인천시당위원장으로서 공천과 관련한 업무를 했던 시기다. 인천시선관위는 ㄱ씨와 ㄴ씨가 지난달 만난 사실은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들은 선관위 조사에서 공천헌금을 요구했거나 요구받았다는 의혹은 부인했다고 한다.

한겨레는 ㄱ씨에게 입장을 묻기 위해 전화와 문자를 보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 박 예비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공천과 관련해 어떠한 금품을 요구하거나 수수한 사실이 없다. 근거 없는 정치적 음해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며 “당무 활동과 공천 과정에 대한 정상적인 절차와 역할 수행을 두고 확인되지 않은 추측과 억측을 반복적으로 제기하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박 예비후보는 한겨레에 “시당위원장을 28일 그만뒀다. 그래서 남동구의원 공천 최종 결정에 들어가지 않았다”며 “구의원 공천은 해당 지역 당협위원장들의 의견을 대폭 반영한다. 당협위원장 중 어느 누구도 해당 결정에 대해 반발하지 않았다. 선관위도 자신을 한번도 조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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