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AI학과'로 성공한 사람 안나와…수학·물리학부터 튼튼히"

이병구 기자 2026. 5. 1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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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빠르게 발전하며 기초에서 응용 단계로 넘어가는 과도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응용을 바탕으로 성공한 사람이 나오려면 수학과 물리학 등 기초과학 교육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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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인공지능 미래전략회의' 출범 첫 회의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교보빌딩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과학기술·안공지능 미래전략회의'가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인공지능(AI)이 빠르게 발전하며 기초에서 응용 단계로 넘어가는 과도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응용을 바탕으로 성공한 사람이 나오려면 수학과 물리학 등 기초과학 교육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는 13일 서울에서 열린 '과학기술·인공지능 미래전략회의' 출범 첫 회의에서 "AI 응용 시대에서 새롭게 탄생할 천재, 혹은 성공한 사람들이 누구인지는 지금 알 수 없지만 그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인터넷 등장 이후 역사에서 봐 왔다"며 "'AI 학과'를 만드는 방식이 아닐 거라는 건 맞다"고 밝혔다.

김상욱 교수는 "교육자이자 과학자의 입장에서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이라고 강조하며 "학생들이 어떻게 AI를 잘하게 할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대학에 AI 학과를 만들라는 압박도 많이 하신다"고 말했다.

김상욱 교수는 어떤 종류의 AI 애플리케이션이든 수학과 물리학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입시에서 물리학을 선택 과목으로 둔 국내 교육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김상욱 교수는 "과거 중국 입시에서는 물리학 과목을 선택하지 않아도 됐지만 현재는 이과 학생이 물리를 필수로 골라야 한다"며 "우리도 5년, 10년 후 AI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물리학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응용이 기초과학의 핵심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김근수 연세대 물리학과 교수는 "실험 물리학을 하다 보면 이론 물리학자와 협업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현재는 AI 수준이 발전해 상당한 수준의 이론물리학 답변을 해줄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AI는 사람과 달리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궁금한 점을 집요하게 물어볼 수 있어 과학자들이 깊이 있게 파고들기 좋은 도구라는 설명이다. 특히 인류 난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상온상압 초전도체'를 포함한 많은 과학 난제가 AI로 보강된 연구력을 바탕으로 풀릴 것이라는 기대다.

미래전략회의는 과학기술과 AI 발전으로 촉발하는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준비할 중장기 전략을 발굴하고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민간 전문가 17인으로 구성됐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첫 회의를 시작으로 미래전략회의를 분기마다 정기 개최할 예정이다. 발굴된 핵심 아젠다는 유관 연구기관과 협력해 심층 연구를 진행하고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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