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1분기 영업익 3조7842억…"역대 최대"
한국전력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조7842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난 2월 말 중동 전쟁 이후 국제유가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급등 영향이 아직 반영되지 않으면서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3일 한전에 따르면 발전 6사 등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3조78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6억원 늘었다. 매출은 24조3985억원, 영업비용은 20조6143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기판매수익은 판매량과 판매단가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121억원 증가했다. 자회사 연료비는 2077억원 늘었다. 예방정비 등에 따라 원전 발전량이 줄어든 대신 석탄발전 비중이 커졌고, 유연탄 가격도 일부 상승한 영향이다.
반면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365억원 감소했다. 석탄발전 확대 등으로 전력 구입량은 늘었지만, 계통한계가격(SMP) 하락으로 전체 구입 비용은 줄었다.
감가상각비 감소 등으로 기타 영업비용은 지난해보다 273억원 줄었다.하지만 대규모 부채 부담은 여전한 상태다. 한전은 현재 206조원의 부채와 128조원의 차입금을 안고 있다. 하루 이자 비용만 114억원 수준이다.
법인세 산정 기준이 되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23조709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비용은 21조6224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858억원 늘어난 2조867억원을 기록했다.
한전은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늘어난 배경으로 비상경영체계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를 꼽았다. 긴축 경영과 재정건전화 계획 이행으로 약 4000억원의 비용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송전제약 완화와 저원가 발전 확대 등을 통해 구입전력비를 3000억원 절감했다. 수도권 융통 전력 한계량 확대 등이 반영됐다.
또 전기사업법 개정을 통한 국가·국제표준(KS) 전압유지범위 일치화와 인공지능(AI) 기반 자산관리시스템(AMS) 고도화 등으로 설비 유지보수 비용을 효율화하며 1000억원을 추가로 줄였다.
한전 관계자는 "자구노력과 그 간의 개선된 실적 등을 바탕으로, 한전은 과거 러-우 전쟁 당시 연료비 급등으로 가중된 재무부담이 미래세대에 전가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2023년 기준 47조8000억원이던 누적 영업적자는 올해 1분기 34조원으로 28.9% 줄었다. 차입금도 89조6000억원에서 83조1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한전의 재무 건전성 회복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중동 전쟁 이후 국제 연료가격과 환율이 오르면서 2분기부터 관련 부담이 실적에 반영될 경우 재무 정상화 속도도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전은 차입금 원금 상환과 이자 비용, 첨단산업 지원을 위한 전력설비 투자 재원 확보 등 재무 상황 전반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력시장 제도 개선과 전력설비 유지보수 기준 효율화 등 비용 절감 작업도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계절별·시간대별 요금제를 시행하고, 대국민 에너지 절감 캠페인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전은 "첨단산업 육성에 필수적인 국가 전력망을 적기에 구축하고, 전력산업 전 분야에 AI를 적용하여 전력설비와 망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 전력공급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강승구 기자 kang@dt.co.kr
![한국전력 전경. [한전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3/dt/20260513162451979laz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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