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KIA 박재현의 방망이 “카스트로 보고 영감 얻은 듯”

KIA 신예 리드오프 박재현(20)의 뜨거운 타격감이 좀처럼 사그라들 기미가 없다. 12일 광주 두산전에도 4타수 2안타에 1볼넷으로 3출루 경기를 했다. 시즌 타율은 0.339까지 올랐다. 리그 전체 8위, 팀 내에선 단연 선두다.
이범호 KIA 감독은 13일 경기를 앞두고 박재현의 물오른 타격감을 설명하며 부상 회복 중인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해볼 수 있는 건 다해봤다. 당겨서도 쳐보고, 토 스탭으로도 쳐보고, (다리를) 들고도 쳐봤다. 그러던 중에 캠프에서 카스트로가 좀 힘을 빼고 있다가 한 방에 ‘팍’하고 힘을 쓰는 걸 보면서 영감을 얻었는지 그때부터 계속 그렇게 치더라”고 했다. 이어 “시범경기 때만 해도 몸에 딱 붙었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달라졌다. 좌투수가 던지는 공도 안타로 만들기 시작하면서부터 확실하게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고 했다. 꾸준히 연구하고, 동료 타자의 타격까지 유심히 살피며 고민한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다.
박재현은 이날 경기도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다. 이 감독은 박재현(좌익)-박상준(1루)-김선빈(2루)-김도영(3루)-아데를린 로드리게스(지명)-나성범(우익)-김호령(중견)-김태군(포수)-김규성(유격)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2번 자리를 고민하다 박상준을 택했다. 이 감독은 “이길 수 있는 타선을 매일 고민하고 있다. (김)선빈이 타순을 하나 당겨볼까 생각도 했는데 (박)상준이와 (박)재현이를 앞에 두고 중심으로 가는 타순을 짰다.
김호령이 2번을 맡는 게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좀처럼 김호령의 컨디션이 올라오질 않아 고민이다. 이 감독은 “타자가 컨디션이 좋지 않고 방망이가 잘 안 맞을 수록 심리적인 걸 잘 다스려야 슬럼프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좀 더 밝게 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 감독은 “(김)호령이가 발도 빠르기 때문에 컨디션 좋을 때는 2번에서 쳐 주는게 팀에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당분간은 하위타순에 두고 컨디션을 올리는 게 첫 번째”라고 덧붙였다.
광주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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