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현종이 거란 피해 숨었던 그 절"…'용상사지' 첫 발굴성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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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제8대 왕 현종(재위 1009~1031)이 거란군의 침입을 피해 잠시 머물렀던 경기도 파주시 용상사지에 대한 발굴 조사 성과가 공개된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소는 오는 15일 용상사지 발굴 조사 현장에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 성과를 공개하는 현장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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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모양 잔·백자·분청사기 등 유물 다수 출토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고려 제8대 왕 현종(재위 1009~1031)이 거란군의 침입을 피해 잠시 머물렀던 경기도 파주시 용상사지에 대한 발굴 조사 성과가 공개된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소는 오는 15일 용상사지 발굴 조사 현장에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 성과를 공개하는 현장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용상사지는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문헌에 월롱산 소재 사찰로 기록돼 있으나 정확한 실체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후 2010년 불교문화유산연구소의 폐사지 조사에서 용상사지로 추정되는 지점이 확인됐고, 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소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발굴조사를 진행해 왔다.
조사 결과 용상사지 추정지는 월롱산 정상과 인접한 북동쪽 계곡부에 조성된 평탄한 대지에 자리하고 있다. 연구소는 주변 암반과 자연지형을 활용해 축조된 사찰 공간에서 건물지 3동과 단(壇) 시설, 석축, 담장, 방형 구조물, 퇴수대, 아궁이, 구들, 수혈 등 다양한 부속시설을 확인했다. 특히 건물지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여러 차례 중첩된 상태로 발견돼, 이 일대 사찰이 장기간 운영됐음을 보여주는 단서로 평가된다.

연구소에 따르면 특징적인 시설로는 사찰 건축소에서 주로 확인되는 퇴수대다. 건물지 아래 석축열 앞면에서 발견된 퇴수대는 가장자리에 석재를 두르고 내부에 기와 조각을 채워 넣은 직사각형 구조다. 이는 전북 장수 개안사지, 전남 강진 월남사지 등에서 확인된 사례와 유사한 형태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출토 유물도 눈길을 끈다. 현장에서는 꽃 모양 잔과 주전자 등 특수기종의 상감청자편을 비롯해 분청사기, 백자, 기와 등이 다수 확인됐다. 특히 동쪽 수혈에서는 금속유물이 일괄 매납된 상태로 출토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매납된 금속유물은 금강령과 청동등잔대, 청동숟가락, 철제가위 등으로, 연구소는 조선 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용상사지의 성격을 더욱 명확히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설명회는 원하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조사단의 설명을 들으며 출토 유물과 유적을 관람할 수 있다"고 했다.

jsy@news1.kr
<용어설명>
■ 금강령
불교의식에서 소리를 낼 때 사용하는 종
■ 폐사지
한때 번창했으나 화재, 전쟁, 혹은 시대의 변화 때문에 폐허가 돼 건물이 사라지고 절 터만 남은 곳
■ 수혈
땅을 파서 만든 구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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