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경북교육청, ‘경북진학온’ 공교육 진학상담 주목

경상북도교육청이 생성형 AI 기반 학생부 분석 시스템인 '경북진학온(ON)'을 앞세워 공교육 중심의 진학 상담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 확대와 대학별 전형 다변화로 교사가 다뤄야 할 정보량이 급증한 상황에서 교사의 진학 상담 부담을 줄이면서도 학생 맞춤형 입시지도의 전문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경북진학온'은 전국 최초로 생성형 AI를 활용해 개발한 '나이스 기반 학생부 분석 시스템'이다. 2025년 9월 1차 개발을 완료했으며 교육부가 주관한 '2025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 시도교육청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교육행정 현장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업무 방식을 바꾸는 시도가 성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대학 입시 상담 과정에서 교사들은 학생부종합전형 확대와 대학별 전형 다양화에 따라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는 물론 대학별 입학전형 자료, 전년도 입시 결과, 교과 성적 추이 등 방대한 정보를 동시에 분석해야 한다. 이로인해 학생 개개인에 맞는 지원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오랜 경험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만큼 현장의 부담도 컸다.
경북교육청은 이러한 교육현장 어려움을 덜기 위해 '경북진학온(ON)'을 개발했다. 교사가 별도의 사설 프로그램이나 특정 사이트에 학생부 파일을 업로드하지 않아도 나이스 안에서 즉시 구동되도록 설계했다. 시스템이 학생부의 다양한 항목을 자동으로 분석·요약해 상담 보조 자료로 제공함으로써 교사는 반복적인 정리 작업보다 학생과의 대면상담과 진로 설계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도교육청은 이를 통해 학교별 상담 편차를 줄이고 상담 과정의 표준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학생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한 점도 눈에 띈다. 최근 일부 사설 입시 프로그램을 둘러싼 정보 유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경북진학온은 학생부 열람 권한이 있는 교사의 나이스 내부 환경에서만 작동하도록 설계돼 외부 유출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경북교육청이 시스템 개발 단계부터 '공공형 진학 플랫폼'과 '학생 정보 보호'를 핵심 가치로 삼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경북교육청은 최근 본격적인 입시 상담 시즌을 맞아 현장 교사들의 활용 역량 강화에도 나섰다. 지난 6일 경상북도교육청 연화관과 7일 포항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도내 고등학교 희망 교사 200여 명을 대상으로 '경북진학온(ON) 활용 대학 진학 상담 역량 강화 연수'를 열고 실제 상담 사례 중심의 실습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단순한 프로그램 사용법 안내를 넘어 교사들이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진학 상담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경북교육청은 △진학 상담 시스템 활용을 통한 교사의 업무 부담 완화 △진로·대입 상담의 전문화와 체계화 △공교육 진학지도의 신뢰 회복 등을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또 나이스 기반 상담 체계를 활용한 효율적 진학 상담 시스템 구축과 입시 정보 공유를 통한 단위학교 맞춤형 지원 모델 정착도 기대 효과로 꼽았다.
현장 교사들의 반응 역시 긍정적이다. AI 기반 분석 기능이 반복적인 자료 정리 시간을 줄여주면서 교사들은 학생과의 실제 상담과 진로 설계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진학지도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교사들에게는 상담 역량을 보완해 주는 '디지털 조력자' 역할까지 하고 있다는 게 도교육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5월 연휴 직전 도내 대부분의 고등학교가 1차 지필고사를 마치며 본격적인 입시 상담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경북교육청은 '경북진학온(ON)'을 기반으로 한 공교육형 진학 지원 체계가 현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윤화 교육국장은 "입시 지도를 하는 교사들의 자신감이 곧 학생들의 자신감으로 이어진다"며 "안전하고 효율적인 경북진학온 학생부 분석 시스템에 교사들의 정성이 더해져 도내 수험생들이 최고의 입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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