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 달빛어린이병원 확대… 소아과 의사 확충도 정부와 협력”
13일 평택 성세아이들병원 현안 간담회 참석
11개 시·군, 야간·휴일 진료 어린이병원 없어
낮은 수가·고위험으로 소아과 의사 부족 원인
秋 “중앙정부와 협력해 확충 방안 찾아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야간과 휴일에도 소아를 진료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을 확대하겠단 의지를 내비쳤다.
추 후보는 13일 평택 성세아이들병원에서 열린 현안 관련 간담회에 참석해 “경기도의 달빛어린이병원이 11개 시·군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원용 평택시장 후보와 성세아이들병원 창립자인 양진 평택성모병원 이사장, 성세아이들병원 이상수 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평택 성세아이들병원은 1995년부터 1년 365일 자정까지 소아 야간진료를 해왔으며, 지난 2014년 보건복지부 1호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됐다.
경기도 내 시군 중 달빛어린이병원이 없는 곳은 시흥시·하남시·군포시·이천시·구리시·의왕시·양평군·여주시·동두천시·가평군·연천군 등 11곳에 달한다.
이 중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이 지정돼 있는 시흥·구리·의왕·가평 등 4곳을 제외한 7곳은 야간·휴일 소아진료 공백이 큰 편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양 이사장과 이 원장도 이를 언급하며 근본적인 원인으로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부족 문제를 꼽았다.
병원에 따르면 전국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지난 2011년 236명에서 올해 34명으로 약 86% 감소했으며, 2022년 기준 소아청소년과 의사 평균 나이도 50세에 달한다.
양 이사장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부족한 이유로 “수가가 낮은 것도 있지만, 의료사고가 나면 소송당하는 등 맨몸으로 접해야 되니 당연히 기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저희 병원에 야간 진료를 전담하는 선생님이 세 분 계신데, 두 분이 70대다. 이 중 78세 한 분은 올해가 마지막”이라며 “내년에 추가 채용을 해야 하는데 (소아과 의사가 없어) 두 분으로 운영해야 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추 후보는 “의료분쟁조정법은 국회에서 통과돼 시행하면서 개선점을 보완해야 된다”며 “필수의료 강화도 기금을 확보해서 지원하도록 예정돼 있다고 하니, 도에서는 어떻게 중앙정부와 협력을 해야 되는지 방안을 찾아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추 후보는 최근 정부에서 추진한 ‘지역의사제’에 대해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의사제는 지역 간 불균형한 의료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이다. 일부 지역은 의료취약지역임에도 제외돼 ‘졸속 추진’이란 비판이 제기됐다.
그는 지역의사제에 대해 “경기도 일부만 포함을 시켜 의사를 확충하는 방안을 마련했지만 매우 미흡해 보인다”고 지적하며 “인구분포도별로 촘촘한 설계를 해야지 형식적으로 정해놓고 정책에 반영하는 부분은 더 진단을 해보고 중앙정부에 건의를 해야 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 이후 병동 1~2층을 둘러본 추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수도권 안에서도 그늘진 곳이 있기 때문에 권역을 다시 설계하거나, 응급시스템을 다시 구축하는 것이 제안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 중앙정부 설득도 필요하다”며 소아과 등 필수의료 인력 확충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김태강 기자 thin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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