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트럼프가 홍보하던 ‘알카트라즈 교도소’가 폐쇄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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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대적인 이민자 단속과 함께 부활시킨 플로리다주의 '알카트라즈 연방교도소'가 폐쇄될 전망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교도소의 재개장을 직접 홍보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지만, 약 1년 만에 다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NYT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알카트라즈 교도소가 폐쇄되더라도 잭슨빌 서쪽의 다른 주립 구금 시설은 계속 운영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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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은 수 주에 걸쳐 철거될 듯
운영 비용 하루 100만 달러 달해
연방 보조금도 지급되지 않아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대적인 이민자 단속과 함께 부활시킨 플로리다주의 ‘알카트라즈 연방교도소’가 폐쇄될 전망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교도소의 재개장을 직접 홍보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지만, 약 1년 만에 다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12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 3명을 인용해 플로리다주가 지난해 여름 재개장한 에버글레이즈의 이민자 구금 시설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교도소 관계자도 이날 오후 상인들에게 시설이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카트라즈 수감자들은 오는 6월 초까지 다른 시설로 이감되고, 이후 몇 주에 걸쳐 시설 철거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알카트라즈에는 약 1400명이 수용돼 있다. 다만 폐쇄 결정이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은 만큼, 수감자들의 이송 장소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을 상징하던 알카트라즈가 돌연 폐쇄되는 이유로는 막대한 운영 비용이 꼽힌다. 국토안보부(DHS) 관계자들은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운영 효율성이 떨어지고 비용 부담이 지나치게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플로리다 주정부는 마이애미와 네이플스 사이 외딴 지역에 위치한 이 시설 운영에 하루 100만달러(약 15억원) 이상이 소요된다고 밝힌 바 있다.
게다가 플로리다주는 약 1년간 교도소 운영을 위해 요청했던 6억800만 달러(약 9047억원) 규모의 연방 보조금도 아직 지급받지 못한 상태다. 이에 따라 주 정부와 계약한 일부 민간 업체들도 대금 지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체 관계자는 지난주 인터뷰에서 “주 정부가 일부 청구 비용을 200일 넘게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알카트라즈는 재개장 이후 줄곧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해 시설을 방문한 민주당 의원들은 열악한 수용 환경을 강하게 비판했고, 지난 3월에는 연방 법원이 구금자들의 변호인 접견권을 보다 충실히 보장해야 한다고 판결하는 등 운영 방식 전반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졌다. 또 지난달에는 항소법원이 주 정부에 시설 폐쇄와 철거를 명령했던 하급심 판결을 뒤집는 등 여러 차례 존폐 위기를 겪기도 했다.
미 CNN 방송은 “이 시설은 공화당 측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단속 정책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홍보돼 왔다”면서도 “거의 1년에 걸친 법적 공방과 치솟는 운영 비용, 비인도적 환경 논란 끝에 결국 폐쇄 수순을 밟게 됐다”고 전했다.
알카트라즈 교도소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약 2.4㎞ 떨어진 바위섬에 위치한 시설로, 남북전쟁 당시 군사 감옥으로 사용됐다가 1934년부터 1963년까지 29년간 연방 교도소로 운영됐다. 사방이 차가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지리적·구조적으로 탈출이 불가능한 감옥으로 악명 높았다.
특히 교도소가 들어선 늪지대에는 악어와 비단뱀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교도소 재개장을 알린 후 “악어는 매우 빠르다”며 “불법 이민자들이 그 감옥에서 탈출한다면 우리는 그들에게 악어로부터 도망치는 법을 가르쳐줄 것이다. 절대 일직선으로 뛰지 말라”고 말하기도 했다.
NYT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알카트라즈 교도소가 폐쇄되더라도 잭슨빌 서쪽의 다른 주립 구금 시설은 계속 운영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는 “추방 임무에서 손을 떼는 것은 정치적으로 큰 문제가 될 것”이라며,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강경 이민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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