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이어진 한화생명 투자 ‘호성적’···자본건전성도 개선

유길연 기자 2026. 5. 1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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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이 투자사업 덕분에 연결과 개별 순익 모두 늘었다.

지난해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확보한 해외 자회사 덕분에 그룹 전체 실적이 증가했으며, 자산운용 사업을 통해 한화생명 자체 성적도 좋았던 것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올해 1분기 연결 지배지분 순익은 32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3.5% 급증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해외부문에서 순익이 450억원 발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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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로 글로벌 실적 증가···AI·대체투자도 '대박'
본업경쟁력은 의문···회계 조정으로 CSM 감소 '우려'
서울 여의도 한화생명 사옥 / 사진=한화생명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한화생명이 투자사업 덕분에 연결과 개별 순익 모두 늘었다. 지난해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확보한 해외 자회사 덕분에 그룹 전체 실적이 증가했으며, 자산운용 사업을 통해 한화생명 자체 성적도 좋았던 것이다. 그 결과 자본건전성 지표도 올랐다. 

다만 회계조정으로 보험계약마진(CSM)이 계속 크게 깎이고 있는 점은 불안요인이란 지적도 나온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올해 1분기 연결 지배지분 순익은 32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3.5% 급증했다. 실적 증가의 원인은 인수합병(M&A)이다.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의 지휘로 한화생명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노부은행'과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클리어링'을 품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해외부문에서 순익이 450억원 발생한 것이다. 이 추세라면 올해 1500억원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일 수 있단 계산이 가능하다. 

게다가 한화생명 자체 성적도 좋았다. 1분기 한화생명 개별 순이익은 24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3.2% 급증한 것이다. 개별 실적도 투자사업 덕분이었다. 1분기 투자영업이익은 24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네 배 넘게 급증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신한·KB라이프의 투자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눈부신 성과란 평가다. 

대체투자 부문에서 과거 인공지능(AI), 태양광 등에 투자한 것이 '대박'을 냈다. 이와 관련 배당이익 2200억원, 평가·처분이익 1980억원을 거둔 것이다. 더불어 시중금리 상승으로 보유한 채권과 대출자산에서 얻은 이자이익도 크게 늘었다. 

연결 순익이 늘어난 덕분에 한화생명의 자본건전성도 개선됐다. 올해 3월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162%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약 4.5%포인트 올랐다. 순익이 늘어나면 이 지표의 분자인 가용자본이 늘어 전체 지표가 상승한다. 이에 금융당국이 정한 비율 관리 권고치인 130%와 비교해서 약 32%포인트의 여유가 생겼다.  
/ 자료=한화생명,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다만 '본업'인 보험영업 부문이 부진한 점은 아쉽단 평가다. 무엇보다 올해도 회계 조정으로 보험계약마진(CSM)이 3220억원 급감한 점이 문제로 꼽힌다. 지난해 같은 기간 6200억원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줄었지만 여전히 규모가 크다는 평가다. 열심히 영업해 얻은 새로운 계약에서 나온 CSM의 절반이 넘는 규모가 회계 조정으로 날아간 것이다. 

CSM은 새 회계기준(IFRS17)에서 보험사가 장기상품 판매를 통해 얻을 미래이익을 추산한 것에 해당하는 계정이다. 계약 기간 동안 받을 돈(보험료)에서 나갈 금액(보험금, 사업비)을 각각 추산해 뺀 값이다.

구체적으로 손해율, 해지율, 사업비율 등 계리 지표가 보험 계약 기간 동안 어떻게 될지 추정한 값을 활용해 산출한다. 이러한 계리적 가정값이 변하면 CSM 규모도 변동한다. CSM 총 잔액이 감소하면 그만큼 향후 얻을 보험영업이익 규모도 줄어들게 된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도 2조원에 가까운 CSM이 깎일 가능성이 있다. 매 분기 3000억원씩 회계조정으로 감소하고, 연말에는 계리적 가정값 조정이 겹치면 감소 규모가 크게 늘어날 수 있는 것이다. 더불어 올해 2분기부터는 금융당국이 마련한 손해율·사업비율 가이드라인도 적용된다. 이로 인해 CSM은 더 감소할 수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회계조정으로 총 2조322억원의 CSM이 감소한 바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생명보험업이 정체된 상태이기에 한화생명처럼 투자 활동으로 이익 규모를 늘리는 것은 좋은 선택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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