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산업용 대마로 지역경제 판 바꾼다
의약품 원료 국산화에도 노력

경북도가 경북 북부권을 산업용 대마인 ‘헴프(HEMP)’ 산업의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전·후방으로 산업 기반 시설을 구축한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헴프는 대마초의 환각 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이 거의 없는 대마로, 의료용이나 식품 및 화장품 등 산업적 활용이 가능하다. 경북도는 대마포 가운데 가장 고급품인 ‘안동포’로 유명한 경북 북부지역의 재배기술을 살려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받는 헴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2020년 안동 등 6개 지역에 면적 약 39만㎡ 규모로 중소벤처기업부의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를 지정 받아 엄격한 관리 속에 의약품 소재 개발에 매진했다. 그 결과 스마트팜을 활용한 표준 재배 기술과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원료 추출, 블록체인 기반의 헴프 재배·운반·보관과 폐기 전 과정의 안전관리 실증을 마쳤다.
경북도는 국내 유일의 정부 품질관리 기준(GMP)를 충족하는 헴프 원료의약품 제조시설을 확보했다. 헴프 규제자유특구 대표기업인 ㈜네오켄바이오가 150억 원을 투자해 조성하며 내년 말 가동된다.
지난달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6년도 농생명자원기반 국가필수의약품 원료공급망 대응기술개발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총 사업비 57억 원 규모로, 경북 산업용 헴프 산업의 기술 경쟁력과 국가필수의약품 원료공급망의 대응 역량을 입증한 성과로 평가받았다. 또 중소벤처기업부의 신규 규제자유특구 공모에서 ‘적정’ 평가를 받아 다음달 최종 절차를 앞두고 있다.
경북도는 의약품 제조용 헴프의 스마트팜 대규모 재배단지를 구축하기 위해 국비 확보에 애쓰고 있다. 또 헴프 완제의약품 제조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지역활성화투자펀드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의료용 헴프 산업은 북부권에 우수한 바이오·제약 기업들을 유치하고 고소득 일자리를 안겨줄 미래 성장 엔진”이라며 “의약품 원료의 국산화 가능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원료 공급 기반을 마련해 국가 보건의료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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