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물가 급등 속…케빈 워시 연준 이사 인준안 상원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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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이끌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지명자가 12일 이사직에 대한 미 상원 인준을 받았다. 최근 이란 전쟁 여파로 미국 내 물가 상승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 직면한 워시 지명자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 상원은 본회의에서 워시 지명자에 대한 연준 이사직 인준안을 찬성 51 대 반대 45로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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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 상원은 본회의에서 워시 지명자에 대한 연준 이사직 인준안을 찬성 51 대 반대 45로 통과시켰다. 연준 의장은 연준 이사 중 뽑기 때문에, 의장이 되기 위해선 이사직 인준을 거쳐야한다. 연준 이사 임기는 14년으로, 워시 지명자는 앞서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2006~2011년 최연소 연준 이사로 일했다. 그는 당시 정책 이견을 이유로 임기를 채우지 않고 중도 사임했다.
새로운 연준 수장의 탄생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 물가상승률은 최근 3년 내 최고치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3.8%로, 2023년 5월 이후 가장 높았다. 2월 2.4%, 3월 3.3%였던 것을 고려하면 이란 전쟁 여파가 본격적으로 물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노동부는 “4월 CPI는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에너지 부문이 전월 대비 3.8% 상승해 전체 물가 상승분의 40% 이상을 차지했다”며 “에너지 상품은 한 달 만에 5.6%가 올랐고, 휘발유와 연료유도 각각 5.4%, 5.8%씩 상승했다”고 밝혔다. 서민들의 체감 물가와 직결되는 주거비(0.6%)와 식료품비(0.7%)도 올랐다. CNN은 “특히 CPI가 미국의 임금 상승률을 추월한 건 3년 만”이라며 “그만큼 많은 미국인들이 실질소득 하락에 따른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미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물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서비스 물가 상승으로, 이는 단순히 유가 상승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미국인들이 이미 높은 생활비에 불만을 품고 있는 시기에 물가가 더 오르고 있다”며 “11월 중간선거에서 생활비 문제는 공화당의 다수당 지위 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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