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당 ‘평화의 소녀상’ 논의…“세계 곳곳 움직임 확실히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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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 자민당이 뉴질랜드와 독일에서의 '평화의 소녀상' 설치 움직임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선 소녀상 설치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더 강력히 제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총재로 있는 자민당이 향후 각국에서 추진되는 소녀상 설치 움직임에 대해 강한 저지 활동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해외에 설치될 때마다 일본은 강한 반대 의사를 표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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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자민당은 전날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외교부회, 외교조사회 합동회의를 열었다. 다카기 케이(高木啓) 자민당 외교부 회장은 모두발언에서 “세계 곳곳에 다양한 움직임이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확실히 대응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다카기 회장은 2022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내각에서 외무대신 정무관(차관급)을 지냈다. 이날 회의는 외무성 담당자의 관련 보고에 이어 질의가 진행됐다. 또 참석자들 사이에선 “일본의 입장을 확실히 주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해외에 설치될 때마다 일본은 강한 반대 의사를 표명해왔다. 앞서 뉴질랜드 오클랜드시 지구위원회는 한국 시민단체로부터 소녀상 설치 허가를 요청받은 지난해 이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일본 측의 반대로 지난해 9월 허가를 보류했다. 이후 오클랜드시는 올 1월까지 시민들로부터 소녀상 설치에 관한 찬반 의견 600여 건을 접수한 결과 60%가 소녀상 설치에 반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며 지난달 설치 불허를 최종 결정했다.
2020년 독일 베를린 미테구 공공부지에 설치됐던 소녀상은 지난해 10월 당국에 의해 강제 철거됐다가 올 1월부터 인근 사유지에서 전시 중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전시 기간이 내년 1월까지여서 현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소녀상 이전 장소를 물색 중이다.
자민당이 해외에서의 소녀상 설치를 놓고 강한 대응에 나서고 관련 논란이 부각된다면 향후 한일관계의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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