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에 가게 늘었다”…곡성, 면 단위 상권 변화 ‘뚜렷’
읍 시가지 등 신규 점포 증가
지역사랑 가맹점 수 1245개
기본소득 71.2% 지역내 소비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 시행 이후 전라남도 곡성군의 신규 창업과 지역 상권 회복 등 경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면 지역 이동장터 운영부터 읍 시가지 신규 점포 증가까지 이어지며 지역 내 소비 활성화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곡성군은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 시행 이후 지역 곳곳에서 신규 가게가 잇따라 문을 열며 상권에 새로운 활력이 돌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농어촌기본소득은 곡성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 거주하는 군민에게 매월 15만원씩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면 지역 사용처 확대와 창업 활성화를 통해 농어촌 전반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실제 면 단위 지역에서는 생활밀착형 서비스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트럭에 생필품을 싣고 면 단위 마을회관을 순회하며 판매하는 '효도 장터' 이동차량이 운영되면서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까지 직접 찾아와 필요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어 편리하다"며 "이름처럼 효도하는 장터 같다"고 입을 모았다.
읍 시가지에서도 신규 점포가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안경전문점과 치킨전문점, 마트, 식육식당 등 다양한 업종이 새롭게 문을 열었으며 장기간 영업을 중단했던 점포가 다시 운영을 재개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퇴근 이후 상대적으로 한산했던 읍내 상권에는 신규 주점까지 들어서며 청년층 유입과 야간 상권 활성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1월 말 기준 1069개소였던 가맹점은 지난 5월 현재 1245개소로 176개소 늘었다.
이 가운데 읍 지역 가맹점은 522개소, 면 지역 가맹점은 723개소로 면 단위에서도 기본소득 사용처가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농어촌기본소득 사용률도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신청자는 2만4544명으로 전체 대상자 2만8000명 대비 신청률은 88%로 집계됐다.
지난 11일 기준 총 지급액 139억원 가운데 약 100억원이 지역 내에서 사용되며 사용률은 71.2%를 기록했다.
곡성군은 면 지역 사용처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생활밀착형 사업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마을공동체와 주민자치회, 협동조합 등 사회연대경제조직과 연계해 주민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 사업을 발굴하고 면 단위 창업 활성화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농어촌기본소득은 주민 생활 안정뿐 아니라 새로운 가게 창업과 서비스 확충으로 이어지며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면 단위 창업 확대 등 주민들이 정책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