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GPU도 선물거래 대상으로…CME, 첫 ‘컴퓨팅 선물’ 출시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6. 5. 13. 14: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컴퓨팅 파워(연산 능력)'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 시장을 세계 최초로 개설한다.

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컴퓨팅 자원이 '21세기의 원유'로 급부상한 가운데 관련 기업과 투자자들이 막대한 가격 변동성 위험을 헤지(위험 회피)할 수 있는 금융 인프라가 마련될 전망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ME·실리콘데이터 연내 출시
GPU 임대료 기준 지수 최초 활용
“컴퓨팅 파워는 21세기의 원유”
AI 기업·투자자 가격 리스크 헤지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실리콘데이터(Silicon Data)와 파트너십을 맺고 세계 최초로 컴퓨팅 선물 시장을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사진 = CME 그룹]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컴퓨팅 파워(연산 능력)’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 시장을 세계 최초로 개설한다.

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컴퓨팅 자원이 ‘21세기의 원유’로 급부상한 가운데 관련 기업과 투자자들이 막대한 가격 변동성 위험을 헤지(위험 회피)할 수 있는 금융 인프라가 마련될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CME 그룹은 글로벌 트레이딩 기업 DRW의 지원을 받는 GPU 시장 정보 및 벤치마크 선도기업 ‘실리콘데이터(Silicon Data)’와 파트너십을 맺고 연내 ‘컴퓨팅 선물(Compute Futures)’ 상품을 출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해당 상품은 현재 규제 당국의 검토를 거치고 있으며, 승인이 완료되는 대로 시장에 도입될 예정이다.

이 새로운 선물 계약은 실리콘데이터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온디맨드(주문형) GPU 임대료 일일 벤치마크 지수’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이를 통해 트레이더와 금융 기관은 물론, AI 개발사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수천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글로벌 컴퓨팅 시장의 심한 가격 변동성과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테리 더피 CME 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 경제의 중추인 컴퓨팅은 21세기의 새로운 원유”라며 “AI 모델 훈련, 거래 청산, 데이터 처리 등 모든 작업이 컴퓨팅 위에서 실행되며, 이는 그 자체로 빠르게 부상하는 새로운 자산군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투자자들에게는 투명성, 유동성, 효과적인 리스크 관리를 제공하는 신뢰할 수 있는 선물 시장이 필요하며 실시간 GPU 벤치마크의 선구자인 실리콘데이터와의 협력으로 이러한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GPU를 비롯한 AI 연산 인프라 시장은 폭발적인 수요에도 불구하고 표준화된 가격 기준이 없어 시장 참여자들이 어려움을 겪어왔다.

카르멘 리 실리콘데이터 CEO는 “오늘날 컴퓨팅 시장은 제공업체나 지역, 계약 구조에 따라 가격이 극적으로 다를 만큼 고도로 파편화되어 있다”며 “CME와의 파트너십은 컴퓨팅 자원을 불투명한 운영 비용의 영역에서 보다 성숙하고 위험 관리가 가능한 금융 시장으로 탈바꿈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리콘데이터 설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DRW의 돈 윌슨 창업자 겸 CEO 역시 컴퓨팅 자원의 금융 자산화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윌슨 CEO는 “컴퓨팅이 세계에서 가장 큰 원자재가 될 것이라는 점은 명백하다”며 “데이터센터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적절한 헤지 수단이 없어 한계가 있었으나, 이번 선물 시장 출시는 시장 참여자들이 가격 변동성을 관리하고 더 큰 확실성을 갖고 사업을 계획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해결책”이라고 평가했다.

AI 칩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면서 관련 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이번 CME의 컴퓨팅 선물 시장 개설은 AI 밸류체인 전반의 비용 불확실성을 낮추고 관련 투자를 더욱 활성화하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월가는 관측하고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