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만공사, 중동 분쟁 속 요소 수급 위기 돌파

정원 기자 2026. 5. 1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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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분쟁으로 요소 공급망 불안정, 광양항 낙포부두 활용
남해화학, 오만·동남아 대체 경로 통해 원료 확보
SIDRA호, 예외적 접안 허용으로 1만 8000톤 요소 하역
항만공사, 지속적 운영 개선으로 비료 산업 안정 기여
낙포부두 4번 선석에 접안한 SIDRA호가 요소 하역을 준비중이다. 여수광양항만공사 제공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중동 지역 분쟁으로 인해 비료 원료인 요소의 국제 공급망이 불안정해지자, 광양항 낙포부두를 활용해 긴급 수입 지원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국내 비료 생산의 핵심 기업인 남해화학이 안정적인 원료 확보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남해화학은 중동 지역 정세 악화로 카타르 등 주요 요소 수출국의 공급이 제한되면서 오만과 동남아시아 등 대체 수입 경로를 통해 원료 확보에 나섰다. 특히 농번기를 앞두고 비료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원료 부족은 생산 차질로 직결될 수 있어 신속한 대응이 요구됐다.

이에 따라 공사는 지난 4월 초 운영부사장 주관으로 여수산단 화주사 간담회를 개최해 원료 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항만 운영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오만산 요소를 실은 선박 ‘SIDRA호’가 접안 기준을 일부 초과해 입항이 어렵다는 현장 애로사항이 제기됐고, 공사는 즉시 안전성 검토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예외적 접안 허용 결정을 내렸다.

해당 선박은 13일 광양항 낙포부두에 안전하게 접안했으며, 약 1만 8000톤 규모의 요소 하역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번 물량을 포함해 총 3만 3000톤 규모의 요소가 국내 수급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해화학 관계자는 “항만공사의 신속한 지원 덕분에 긴급한 원료 재고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정부 및 농협과 협력해 수입선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비료 공급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여수광양항만공사 최관호 사장은 “국제 정세 변화로 여수산단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항만 운영의 안전성을 전제로 탄력적인 운영을 지속해 국가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공사는 향후에도 원료 수급 불안정 상황에 대비해 항만 시설 이용 지원과 운영 개선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국내 비료 산업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광양=정원 기자 weeone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