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그림도 그리는 시대…대구상의 포럼서 “감성이 경쟁력”

김명환 기자 2026. 5. 1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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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영 작가, 21세기대구경제포럼 강연
“예술로 사람을 이해하는 힘 키워야”
13일 그랜드관광호텔에서 열린 '21세기대구경제포럼 제294차 세미나'에서 임지영 작가가 AI 시대 감성 역량의 중요성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대구상의 제공

인공지능(AI)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시대가 됐지만, 사람의 마음을 읽고 공감하는 힘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라는 메시지가 대구 경제인들에게 전해졌다.

대구상공회의소는 13일 그랜드관광호텔에서 기관·단체장, 상공의원, 포럼 회원 등 1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1세기대구경제포럼 제294차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강연은 임지영 작가가 맡았다. 주제는 '인공지능 시대, 감성이 역량입니다'였다.

임 작가는 AI가 예술의 영역까지 깊숙이 들어온 현실을 먼저 짚었다. 그는 "예술은 시대의 거울"이라며 "현대미술은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하면서 관객과 상호작용하고 소통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술이 빨라질수록 오히려 사람을 이해하는 힘은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 작가는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감성은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며 "리더에게도 감성은 매우 중요한 역량"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감성을 함양하고, 예술을 통해 사고와 소통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연은 단순히 듣는 데 그치지 않았다. 참석자들은 대구 출신 작가 이강소의 작품 '무제'를 함께 감상한 뒤, 각자 느낀 점을 글로 적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림을 눈으로 보는 데서 끝내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언어로 정리해보는 과정이었다.

임 작가는 이 같은 연습이 감성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예술 작품을 감상할 때 "좋다, 어렵다" 정도의 반응에 머무르기보다, 왜 그렇게 느꼈는지 글로 남겨보면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폭도 넓어진다는 것이다.

대구상의는 이번 세미나가 AI 시대 기업 리더들에게 기술을 넘어 사람을 이해하는 역량의 중요성을 되짚는 자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임 작가는 성신여자대학교 문화산업예술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나라갤러리 대표를 지냈다. 현재는 ㈜즐거운예감 대표로 재임하면서 예술 칼럼니스트와 예술 교육자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21세기대구경제포럼은 1995년 대구상공회의소가 설립한 지역 대표 조찬 포럼이다. 기업 CEO와 기관·단체장, 대학 교수 등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금복문화재단이 후원하고 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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