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대한 캔버스가 된 칠판…시대의 풍경을 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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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판은 우리가 생각하는 걸 얼마든지 쓸 수 있고 지울 수 있는 관대한 존재에요."
1990년 강원도 춘천 내평리의 한 폐교, 김명희(77) 작가는 그곳에 버려진 칠판을 발견했다.
잠자리채를 든 채 자연을 누비는 아이들부터 가사 노동을 하는 자신의 자화상까지, 작가는 칠판 위에 시대의 풍경을 기록하고 이를 미디어아트의 영역으로까지 확장하며 쉼 없이 나아가고 있다.
작가가 칠판 작업을 시작한 계기는 내평리에 있는 폐교를 방문하면서부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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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서 시작된 칠판 그림
시대 풍경과 자화상 담아
회화 넘어 미디어아트로 확장

1990년 강원도 춘천 내평리의 한 폐교, 김명희(77) 작가는 그곳에 버려진 칠판을 발견했다. 그때부터 캔버스와 물감 대신 칠판과 오일파스텔로 그림을 그린 지 40년이 다 돼 간다. 잠자리채를 든 채 자연을 누비는 아이들부터 가사 노동을 하는 자신의 자화상까지, 작가는 칠판 위에 시대의 풍경을 기록하고 이를 미디어아트의 영역으로까지 확장하며 쉼 없이 나아가고 있다.
서울 종로구 갤러리현대에서 열리는 김명희 개인전 ‘깊은 시간’은 작가의 50여년간 작업 세계를 조망하는 전시다. 1980년대 뉴욕 시기의 목탄 드로잉부터 1990년대 이후 본격화한 칠판 회화, 영상이 결합된 미디어 작업, 자화상 연작까지 4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의 작업은 미디어아트로 확장됐다. 그는 직접 촬영하고 편집한 영상을 칠판 회화 속에 삽입해 ‘움직이는 그림’을 만든다. 흔들리는 버드나무, 빗물 맺힌 차창 밖 풍경, 춘천 소양호에서 춤추는 자신의 모습 등을 촬영해 칠판 그림과 결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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