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흥행 타고 편의점 변신…‘야구 성지’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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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BO 리그가 역대급 흥행 가도를 달리며 유통업계, 특히 편의점의 풍경을 바꿔놓고 있다.
개막 117경기 만에 2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올 시즌 총관중 1300만 명 시대를 예고한 가운데, 경기 침체로 고심하던 편의점 업계는 야구 팬덤을 정조준한 마케팅으로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편의점들은 프로야구 개막 이후 야구 팬덤을 겨냥한 협업 상품과 특화 매장, 한정판 굿즈 마케팅을 잇달아 선보이며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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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BO 리그가 역대급 흥행 가도를 달리며 유통업계, 특히 편의점의 풍경을 바꿔놓고 있다. 개막 117경기 만에 2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올 시즌 총관중 1300만 명 시대를 예고한 가운데, 경기 침체로 고심하던 편의점 업계는 야구 팬덤을 정조준한 마케팅으로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편의점들은 프로야구 개막 이후 야구 팬덤을 겨냥한 협업 상품과 특화 매장, 한정판 굿즈 마케팅을 잇달아 선보이며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경기장 인근 점포를 중심으로 먹거리와 주류 판매가 급증한 데다, 구단별 팬덤을 겨냥한 차별화 상품들이 잇따라 흥행하면서 야구가 편의점 업계의 새로운 핵심 마케팅 소재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GS25 역시 야구팬들의 응원 문화를 반영한 차별화 스낵으로 맞불을 놓았다. 롯데웰푸드의 '오잉'과 협업해 스트라이크 아웃을 의미하는 'K'를 전면에 내세운 '오잉K불황태맛'을 단독 출시했다. 야구장 인근 매장에서 '홈런볼'이 압도적인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데이터에 주목해, 제2의 야구 전용 스낵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특정 구단과의 밀착 마케팅으로 성과를 내는 곳들도 있다. '먹산'이라는 별칭을 가진 두산베어스의 홈구장 인근에 특화 매장을 운영 중인 CU는 야구장 맞춤형 먹거리와 대규모 주류 할인 행사로 매출을 끌어올렸다. 실제로 개막 직후 야구장 인근 점포 매출이 전월 대비 최대 50% 이상 급증하며 팬덤의 구매력을 입증했다.
세븐일레븐은 전국구 팬덤을 보유한 KIA 타이거즈와 손잡고 '최강 호랑이즈' 테마의 한정판 협업 상품 9종을 오는 13일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김도영, 양현종 등 주요 선수들의 역동적인 모습이 담긴 랜덤 스티커 85종을 안주와 베이커리류에 동봉했으며, 라벨을 벗기면 선수의 모습이 나타나는 '히든비어캔' 등 재미 요소를 더했다.
이마트24는 트렌드랩성수점 내 SSG랜더스 팝업존을 열고 최정 선수의 '26시즌 어센틱 어웨이 사인 유니폼', 김광현 선수의 사진이 들어간 '25시즌 어센틱 홈 유니폼', SSG랜더스 선수들의 '26시즌 레드 어센틱 사인 모자' 등을 한정 판매해 완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편의점 업계가 야구로 시야를 돌린 데에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이 직면한 위기감과 프로야구 KBO 리그의 흥행과 맞닿아 있다. 지난해 전국 편의점 점포 수가 3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고 매출 성장률이 0.1%대에 머무는 등 내수 침체의 여파가 거세기 때문이다. 반면 프로야구의 경우 최소 경기·최소 일수로 정규 시즌 1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팬덤의 위력이 더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 장기화로 전반적인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구단이나 선수에게는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스포츠 팬덤의 구매력은 여전히 독보적"이라며 "편의점이 단순한 소매점을 넘어 팬들이 굿즈를 수집하고 응원 문화를 공유하는 '오프라인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