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륵 된 아시아 쿼터…울산 웨일즈가 구원투수 될까

김양희 기자 2026. 5. 1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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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도입된 KBO리그 아시아 쿼터 제도에 팀간 명암이 갈리고 있다.

왕옌청(한화 이글스)이나 라클란 웰스(LG 트윈스) 등 일부 성공 사례가 있으나 상당수 구단의 아시아 쿼터 선수들이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성적표를 남기며 계륵 신세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20일부터 울산 웨일즈 소속 선수들의 이적이 허용되면서, 아시아 쿼터 선수들을 교체하려는 구단들의 셈법도 분주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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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KIA) 타이거즈 아시아 쿼터 선수 제리드 데일. 연합뉴스

올해 처음 도입된 KBO리그 아시아 쿼터 제도에 팀간 명암이 갈리고 있다. 왕옌청(한화 이글스)이나 라클란 웰스(LG 트윈스) 등 일부 성공 사례가 있으나 상당수 구단의 아시아 쿼터 선수들이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성적표를 남기며 계륵 신세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20일부터 울산 웨일즈 소속 선수들의 이적이 허용되면서, 아시아 쿼터 선수들을 교체하려는 구단들의 셈법도 분주해지고 있다.

현재 가장 골머리를 앓는 구단은 기아(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다. 기아는 주전 유격수 박찬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호주 출신 제리드 데일을 영입했으나, 수비에서만 9개의 실책을 범하며 리그 최하위 수준의 수비율(0.935)을 기록 중이다. 3~4월 괜찮았던 타격감마저 급격히 식어버리면서 기아 벤치의 인내심도 한계치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 역시 기대를 걸었던 쿄야마 마사야가 불펜에서 7.5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오히려 불을 지르는 모습을 보이다가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다른 팀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에스에스지(SSG) 랜더스 선발로 뛰고 있는 타케다 쇼타는 12일까지 8점대 평균 자책점(8.14)을 기록하고 있었고, 두산 베어스 불펜 투수 타무라 이치로 역시 4할대의 피안타율(0.404)로 필승조로서의 신뢰를 잃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미야지 유라나 엔씨(NC) 다이노스의 토다 나츠키도 기대 이하다. 문제는 대체 자원 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인데, 아시아 쿼터 특성상 국적과 직전 소속 리그 등 제약 조건이 까다로워 구단들이 선뜻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일본 독립리그 선수들 위주로 대체 선수 선택지를 좁혀 가는 가운데 올해 처음 퓨처스(2군)리그에서 뛰고 있는 울산 웨일즈 소속의 외국인 선수들이 20일 시장에 풀린다. 특히 일본인 투수 3명이 괜찮다. 오카다 아키타케는 7경기(39⅔이닝 투구)에서 3승2패 평균 자책점 2.50을 기록하고 있고, 나가 다이세이도 8경기(48이닝 투구) 3승1패 평균 자책점 2.81로 안정감이 있다. 고바야시 주이 역시 평균 자책점 3.97(45⅓이닝 투구)로 경쟁력을 증명했다. 2군에서 검증을 마치면서 이들이 아시아 쿼터 대체 카드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울산 웨일즈 측은 이적료 외에 추가 조건 없이 선수들을 보내주겠다는 열린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적료는 해당 선수의 연봉(최대 10만달러)이 상한선이다.

월봉 2만달러의 아시아 쿼터 교체 카드는 단 한장뿐이다. 즉시 전력감인 울산 웨일즈의 일본인 투수들이 부진에 빠진 구단들의 ‘구원 투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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