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두·홍태용 김해시장 후보, 3대 지역현안 선거 쟁점화 ‘격돌’

이수경 기자 2026. 5. 1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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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민선8기 공공의료원 터 선정 못하고 시간 허비”
홍 “일부 터 여건 변화 있더라도 민선 9기에 착공”
공식 선거운동 앞두고 서로 감정 건드리는 발언 표출
더불어민주당 정영두(왼쪽) 김해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홍태용 김해시장 후보. /이수경 기자

여야 김해시장 후보가 김해지역 3대 현안을 선거 쟁점화하며 격돌한다. 시급하게 반드시 해결해야 할 지역 현안인 공공의료원, 장유터미널, 부산김해경전철 문제 해법을 어떤 후보가 어떻게 신속하게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먼저 정영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공약 발표를 이어가며 "홍태용 국민의힘 후보가 민선 8기 4년간 공공의료원 터 선정도 못하고 시간만 허비하다가 선거철이 돼서야 공공의료원 건립 공약을 다시 내걸었다"고 비판했다.

김해시는 풍유물류단지 조성 사업자가 '기부채납'한 터에 도립공공의료원을 짓고자 계획했다. 하지만 사업자가 물류단지 조성사업 절차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자 경남도가 사업 승인 취소 절차를 밟고 있어 공공의료원 터 입지도 확정되지 못하는 상태다.

정 후보는 7일 시청 기자회견에서 표류하는 공공의료원 정상화 방안을 제시했다. 풍유물류단지가 정상화되도록 행정 지원을 해서 원래 터에 의료원을 건립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했다. 차선책으로는 이지산단 내 의료용지를 꼽았다.

이와 관련해 홍 후보는 13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공의료원은 법과 절차에 따라 추진해왔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홍 후보는 "공공의료원은 이미 타당성 조사와 행정절차가 진행돼 왔고 300병상 규모, 15개 진료과, 전문센터와 전문클리닉을 포함한 구체적인 방향도 검토돼왔다"며 "일부 터 여건의 변화가 있더라도 공공의료원 추진 방향은 흔들리지 않으며 민선 9기에는 공공의료원이 착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를 겨냥해서는 "지금 새로운 시장이 들어온다면 당장 공공의료원에 대한 공부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고 모든 것이 원점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유터미널 개장 지연과 부산김해경전철 적자 해결 문제도 정 후보가 지적하면 홍 후보가 맞받아치며 경쟁 논리가 뜨겁다.

정 후보는 장유터미널 건립 후 2년이 되도록 개장하지 못하자 "갈등이 있다면 조정하고 해결해야지 인가를 보류한 채 마냥 시간만 보내는 것은 시민을 위한 행정의 태도가 아니다"라고 홍태용 시정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표류 중인 장유여객터미널을 올 연말까지 개통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 후보는 장유터미널은 건물 준공만으로 바로 문을 열 수 있는 시설이 아니라고 응수했다. 그는 "장유터미널은 운수업체와 사용 계약, 시설사용료 인가, 정상 운영 계획, 기부채납 조건, 채권·세금·권리 관계 정리가 선행돼야 한다"며 "면밀한 검토와 계획 없이 조기 개장이 이뤄지면 시민들이 민간사업자 적자를 세금으로 보전해야 하는 제2의 경전철 사태를 맞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부산김해경전철 적자와 관련해서 정 후보는 중앙정부·국회와 네트워크로 국비 부담 문제를 풀겠다고 말했다. 반면 홍 후보는 정치적 구호가 아닌 책임 있는 행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전 노무현정부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행정관 경험을 바탕으로 "경전철 적자 정부 지원 타당성을 단식 투쟁을 해서라도 설득하고 교섭하겠다"고 밝히고 "경남·부산·울산 메가시티 추진 과정, 행정통합 과정에 부산광역시·경남도와 협상하는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홍 후보는 "경전철은 2002년 사업협약 당시부터 이어진 과다 수요 예측과 민자사업 구조의 문제"라며 "임기 동안 경전철 문제를 중앙정부 책임 문제로 보고 국토교통부에 구체적인 국비 지원 필요성과 분담 논리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와 홍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전부터 서로 감정을 건드리는 발언도 했다.

정 후보는 "골든타임을 놓친 지지부진한 행정이 김해의 의료 지도를 지우고 있다. 민선 8기 시간만 허비하다가 다시 공공의료원 건립을 공약으로 내건 것이 과연 의료인 출신 시장의 책임 있는 자세인가"라고 자격론을 언급하며 질책했다.

홍 후보는 "모르면 막말하지 말아야 하고 알면서도 왜곡한다면 정직하지 못한 것"이라며 "공공의료원, 장유터미널, 경전철을 두고 '성과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행정의 기본을 모르는 데서 나오는 막말"이라고 맞받았다.

/이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