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AI데이터센터’ 2027년 상업 운전…시장 선점 나선 경북

문정화 기자 2026. 5. 1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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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에 들어서는 대형 AI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이 인허가와 투자자 모집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

업계에서는 포항 AI데이터센터가 새만금, 해남 등 최근 발표된 다른 비수도권 AI데이터센터 사업보다 2~3년가량 빠른 속도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전남 해남 국가 AI센터는 2029년, 현대자동차의 새만금 데이터센터 투자 역시 2030년 가동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어서 포항 사업이 조기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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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허가 완료 이어 투자자 모집 마무리…사업 실행 단계 진입
비수도권 경쟁 사업보다 2~3년 빨라…AI 인프라 선점 기대
경북 포항AI데이터센터 조감도. 경북도는 내년 10월 상업운전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경북도 제공.

경북 포항에 들어서는 대형 AI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이 인허가와 투자자 모집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 수도권 집중형 데이터센터 구조를 바꾸는 동시에 동해안을 AI산업 거점으로 키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포항시 남구 오천읍 광명일반산단 10만㎡ 부지에 조성되는 AI데이터센터는 총사업비 5천500억원이 투입되는 40MW 규모 프로젝트다. 사업자는 2026년 6월 착공, 2027년 9월 준공을 거쳐 같은 해 10월 상업운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경북도와 포항시 등이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 'AI 팩토리 포항 PFV'가 사업 주관사로 시행을 맡고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총사업비에 지역활성화투자펀드를 통해 약 1천1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 투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이날 사업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건축허가를 포함한 주요 인허가 절차와 전력 확보를 완료했고, 최근 투자자 모집도 마무리됐으며 행정·재무적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포항 AI데이터센터가 새만금, 해남 등 최근 발표된 다른 비수도권 AI데이터센터 사업보다 2~3년가량 빠른 속도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전남 해남 국가 AI센터는 2029년, 현대자동차의 새만금 데이터센터 투자 역시 2030년 가동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어서 포항 사업이 조기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 사업은 국내 최초의 수냉식 전용 AI데이터센터를 표방하고 있다. 전력사용효율(PUE)은 평균 1.25 수준으로 계획됐다. 글로벌 평균 데이터센터 PUE가 1.56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업계 최상위권 효율이라는 것이다. 비수도권 입지에 따른 비용 경쟁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토지비와 단층 구조 설계를 통해 초기 투자비를 줄였고, 향후 전기요금 차등제가 시행될 경우 수도권 대비 운영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이 같은 비용 구조는 데이터센터 임대 경쟁력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내 대형 클라우드사로부터 전체 용량의 절반 수준에 대한 수요확약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유치도 속도를 내고 있다. 포레스트 파트너스가 1천200억원 규모의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고, 시공은 국내 데이터센터 시공 실적이 많은 현대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경북도의 정책금융 연계도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탰다. 도는 지역활성화투자펀드와 국민성장펀드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초기 단계부터 사업 구조 설계를 지원해 왔다.

경북도와 네오AI클라우드는 후속 사업도 추진 중이다. 260MW 규모의 2단계 사업에 대한 전력영향평가를 한국전력에 접수했으며, 글로벌 수요처 확보를 거쳐 2027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단계까지 완료되면 총 300MW 규모로 국내 최대급 AI데이터센터 단지가 될 전망이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포항 AI데이터센터는 단순한 시설 유치를 넘어 경북 동해안을 AI산업 벨트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기요금차등제와 정책금융 연계 등을 통해 지역의 미래 산업 기반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문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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