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그세스, ‘한국 방어 자산’ 사드·패트리엇 일부 반출 인정…“미리 계획했던 것”

정유진 기자 2026. 5. 13. 13:1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P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한국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와 패트리엇 시스템 일부를 중동으로 반출했다고 인정하면서, 이는 사전에 면밀히 검토된 조치라고 주장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12일(현지시간) 미 연방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원회의 2027 회계연도 예산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브라이언 샤츠 의원(민주·하와이)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샤츠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의 군사적 반격 능력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는 증거가 있다면서 “한국에 배치된 사드와 패트리엇 시스템 일부가 전쟁이 끝난 뒤 중동으로 반출됐다”고 말했다. 샤츠 의원이 ‘전쟁이 끝난 뒤’라고 말한 것은 지난달 7일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들어간 이후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 지역(중동)의 미군 기지를 방어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탄약이 급하게 옮겨졌는데, 이 모든 것이 계획의 일부였다고 확인할 수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헤그세스 장관은 한국에 있는 사드 시스템 반출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 없이 “이 모든 것이 모두 고려된 것이라고 재확인할 수 있다”며 “모든 측면은 합동참모본부와 민간 지도부에 의해 면밀히 검토된 것이며 매우 명확한 목표 추구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사실상 미 국방 당국이 한반도에 배치된 사드·패트리엇 시스템 일부를 반출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앞서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은 지난달 21일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한반도에서) 어떠한 사드 시스템도 옮기지 않았다. 사드는 여전히 한반도에 있다”며 포대 반출설을 부인했다. 다만 당시 브런슨 사령관은 “우리는 (중동에) 탄약을 보내고 있고, 이동을 위해 대기 중”이라고 답변해 재배치를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차관급인 제이 허스트 미 국방부 회계감사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2월28일 전쟁 개시 후 지난 10주 동안 전쟁에 쓴 비용이 290억 달러(약 43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허스트 감사관은 지난달 29일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전쟁 비용 추산치를 250억 달러로 밝힌 바 있는데, 2주 만에 40억달러(약 6조원)가 늘어난 것이다.

그는 “장비 수리 및 교체에 든 비용과 전구에 병력을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일반적 운영비 때문”이라고 비용 증가 배경을 설명했다. 해당 비용 추산치에는 이란에 의해 공격받은 중동 지역 미군 기지 피해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워싱턴 | 정유진 특파원 sogun77@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