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호’ 국힘 중앙선대위, 김기현·나경원·안철수 합류 불발…安 “張 제안 없었다”

변문우 기자 2026. 5. 13.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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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나경원·안철수, 간판 역할 불발…“특정 중진 배치에 불만 있었다”
명단 포함된 우재준은 ‘동의한 적 없다’ 반발…“거부 시 본인 의사 존중”
시작부터 ‘張 2선 후퇴론’ 분출? “당내 이슈 매몰 대신 단일대오 보여야”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장동혁 대표와 안철수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해 11월14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사회기반시설 건설현장을 둘러보며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앞두고 장동혁 대표가 키를 잡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본격 출범했다. 다만 송원석 원내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참여를 요청했던 김기현·나경원·안철수 등 중진 의원들의 참여는 불발됐다. 관련해 안철수 의원은 "장동혁 대표로부터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제안 받은 일이 없다"고 시사저널에 밝혔다. 또 선대위 명단에 오른 우재준 최고위원은 "논의 없이 인선이 이뤄졌다"며 반발 입장을 밝혀, 선거 모드 시작부터 엇박자가 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국민무시 심판 공소취소 저지 국민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사실상 장 대표 원톱 체제에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이윤진 건국대 건강고령사회연구원 교수, 최지예 주식회사 지예수 이사가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맡는다. 여기에 송언석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신동욱·김민수·김재원·우재준·조광한 최고위원 등 지도부 인사들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취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도부 내부에선 중진인 김기현·나경원·안철수 의원도 선대위 간판으로서 합류할 것으로 인선 직전까지 확신하는 분위기였다. 한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지난 12일 선대위 인선 발표 직전 시사저널과 만나 "김기현·나경원·안철수 세 중진 의원들의 합류는 거의 확실시 되는 분위기"라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같은 날 발표된 선대위 최종 인선 명단에선 김기현·나경원·안철수 의원이 빠졌다. 관련해 안철수 의원은 시사저널에 "지난달 24일 송 원내대표와 만났을 뿐 장 대표와 독대한 적은 없다"며 "장 대표로부터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제안 받은 일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송언석 원내대표는 세 의원과 면담을 갖고 선대위 합류를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진들의 선대위 합류가 불발된 이유에 대해 "기민하게 중앙 이슈에 대응할 수 있는 메시지를 일관성 있게 보여드릴 수 있는 선대위 구성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중진 의원 중에서 특정 인물만 뽑아서 배치하는 것에 대한 일부 불만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5월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무시 심판 공소취소 저지 국민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재준 "상의 없는 발표 유감"…박성훈 "관례상 당연직 참여"

반대로 선대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인사들 중 "합류에 동의한 적 없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우재준 최고위원은 12일 선대위 인선 발표 직후 SNS를 통해 "저는 공동선대위원장 임명에 동의한 적이 없다. 수도권 후보자들의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적절한 선대위 구성 방법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선대위와 관련해서 아무런 상의 없는 발표에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의견에 대해 박 수석대변인은 "관례상 최고위원들은 선대위에 당연직으로 참여해 왔다"며 "우 최고위원 본인이 참여를 거부한다면 그 의사를 존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의라는 것이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 사전에 본인과 협의가 없었다는 의미인지, 본인이 선대위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동의를 사전에 구하지 않았다는 것인지가 불분명하다. 선대위 참여에 대한 우 최고위원의 의사를 최종적으로 확인한 후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장 대표 '2선 후퇴론'에 대해선 "지금은 민주당, 이재명 정부와 강하게 싸울 단일대오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우리 후보들의 당선을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기"라며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당내 이슈에 매몰돼서 우리 후보들의 메시지의 선명성을 떨어뜨리고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일은 굳이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선대위 산하에는 주진우 의원이 주도하는 '공소취소 특검법 저지 위원회'가 설치됐다. 정희용 사무총장이 이끄는 실무 조직인 선거대책본부도 꾸려졌다. 또 △정책공약본부장은 박수영 의원 △전략본부장은 서천호 의원 △기획본부장은 유영하 의원 △조직본부장은 강명구 의원 △홍보본부장은 서지영 의원 △클린선거본부장은 곽규택 의원이 각각 맡는다. 당 대변인인 박성훈·최보윤·최수진·박충권 의원은 공보단장으로 명단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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