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떠난 아이에게 닿도록…" 하늘 높이 날아간 이재현 홈런에 삼성 팬들 '추모 물결'

한휘 기자 2026. 5. 1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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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삼성 라이온즈)이 부상 복귀전에서 터뜨린 홈런이 삼성 팬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이재현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8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1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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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이재현(삼성 라이온즈)이 부상 복귀전에서 터뜨린 홈런이 삼성 팬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이재현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8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은 이재현의 부상 복귀전이었다. 이재현은 지난달 21일 경기 도중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중도 교체됐고, 검진 결과 염증이 확인돼 23일부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후 회복에 매진하다가 이번 LG전을 앞두고 돌아와 곧바로 선발 출전했다.

5회 안타, 7회 볼넷으로 복귀전부터 '멀티 출루'에 성공한 이재현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까지 신고했다. 선두타자로 나와 함덕주의 3구 패스트볼을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는 시즌 마수걸이포를 터뜨리며 삼성의 9-1 대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12년 만에 8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22승(1무 14패)째를 올렸다. 경기 전까지 2위를 차지하던 LG를 3위로 끌어내리고 선두 KT 위즈(23승 1무 13패) 1경기 차로 밀린 2위 자리에 안착했다.

그런데 이날 이재현의 홈런은 또다른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얼마 전에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 때문이다.

지난 10일, 가족과 함께 경북 청송 주왕산국립공원 내 사찰을 방문한 초등학교 6학년생(만 11세) A군이 홀로 주봉을 향해 등산에 나섰다가 실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가용 인력을 대거 동원해 수색 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A군은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수색을 진행하던 당국은 지난 12일 오전 10시경 주봉 인근 용연폭포 방향 약 100m 지점에서 숨진 채 쓰러져 있는 A군을 발견했다.

경찰은 A군이 실종 당일 홀로 산행에 나선 뒤 실족해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추가 조사를 통해 실종 및 사망 경위 등을 밝힐 예정이다.

실종 당시 A군은 삼성 유니폼을 입고 산행에 나섰다. 유니폼에 마킹된 선수 이름은 다름아닌 이재현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A군이 하늘의 별이 된 날, 경기장에 돌아온 이재현이 곧바로 홈런을 쏘아 올린 것이다.

의미 있는 홈런에 팬들은 다시금 A군을 추모하고 있다. SNS와 유튜브 댓글 등에는 "이름 모를 푸른 피의 조카야, 너의 명복을 삼촌들이 진심으로 빌어줄게", "하늘에서 잘 보고 있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

한 팬은 "오늘 이재현이 하늘 높이 쏘아 올린 발사각 39.5도의 홈런이 어쩌면 세상을 일찍 떠난 아이에게 닿도록 더 높이 날아올랐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늘에선 부디 삼성이 우승하는 날을 지켜보길"이라며 추모했다.

삼성 구단 역시 12일 경기를 앞두고 SNS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깊은 슬픔과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 소중한 아이를 떠나보낸 유가족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아동·여성·장애인 경찰지원센터 홈페이지, 뉴스1,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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