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누적 강수량, 평년의 77.3%···“중부지방 기상가뭄”

안광호 기자 2026. 5. 1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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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가뭄지도. 기상청 제공

전국 누적 강수량이 평년 대비 77%에 그치며, 호남과 제주, 영남 일부 지역을 제외한 중부지방에서 기상가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5월 가뭄 예·경보를 보면, 최근 6개월(2025년 10월2일~올해 4월1일)간 전국 누적 강수량은 평년(1991~2020년)의 77.3%(227.8㎜)로, 수도권과 강원·충청 지역을 비롯해 영남 일부 지역에서 기상가뭄이 발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의 누적 강수량은 152.7㎜로, 평년(231.8㎜) 대비 65.7% 수준에 머물고 있다.

다만 기상청에 따르면 5월 강수량은 평년(79.3~125.5㎜)보다 대체로 많겠고, 6월과 7월은 평년(6월 101.6~174.0㎜, 7월 245.9~308.2㎜)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업용 저수지의 전국 평균 저수율은 84.5%로, 평년(79.5%) 대비 106.3% 수준이다. 생활·공업용수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 19곳과 용수댐 12곳의 저수량은 각각 예년(댐을 준공한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관측된 저수량의 평균값)의 115.9%, 99.0%로 충분한 수량을 확보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울산 지역 취수원인 운문댐의 저수량이 예년의 87.5%로 가뭄 예·경보 ‘주의’ 단계다. 정부는 현재 낙동강과 금호강 하천수를 활용해 용수를 정상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섬 지역 특성상 물 공급 기반시설이 부족한 경남 통영시 욕지도의 욕지댐 저수율은 48.0% 가뭄 예·경보 ‘주의’ 단계다. 경남 통영항에서 30㎞ 이상 떨어져 있는 욕지도는 육지에서 상수관 연결이 어려워 저수량 18만t 규모 식수댐에 빗물이나 상류에서 모이는 물을 받아 주민들에게 공급한다. 최근 저수율이 떨어지면서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단계별 비상 급수 체계를 운용한 데 이어 지하 관정 가동 등 대체 수원을 확보하고 있다.

김용균 행정안전부 자연재난실장은 “앞으로도 관계 부처와 함께 가뭄 상황을 점검하면서 매월 가뭄 예·경보를 발표하고, 가뭄대책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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