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엔비디아가 찜하면 무조건 뛴다…젠슨 황이 투자한 기업들 어딘가 보니

김도연 AX콘텐츠랩 기자 2026. 5. 1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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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뉴스1

엔비디아가 막대한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인공지능(AI) 생태계 전반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AI 인프라 전반에 약 400억달러(약 58조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 대상은 오픈AI 같은 모델 개발사부터 광섬유 제조사, 신생 클라우드 기업까지 AI 전후방 산업에 걸쳐 있다.

투자 확대에 따라 관련 평가이익도 급증하고 있다. 엔비디아 재무제표상 비상장주식 투자 가치는 지난 1월 말 기준 222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33억9000만달러) 대비 6배 이상 늘어났다. 상장주식 평가이익도 인텔 투자 성과 등에 힘입어 89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AI 모델의 최강자들 모두 엔비디아의 투자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오픈AI에 300억달러를 투자한 것을 비롯해 앤스로픽, xAI 등에 자금을 지원했다. 특정 기업에 베팅하기보다 주요 AI 모델 개발사 전반에 투자해 시장 외연을 넓히고 결과적으로 자사 하드웨어 수요를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AI 산업을 에너지·칩·인프라·모델·애플리케이션으로 이어지는 ‘5단 케이크’ 구조로 설명하며 생태계 전반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실제 데이터센터 운영사 아이렌 투자로 인프라 영역을 강화하고, 오픈AI 등 파운데이션 모델 기업 투자로 모델 영역을 확보하는 동시에 유리·광섬유 제조사 코닝과 광학기술 기업 마벨·루멘텀 등에 대한 투자로 네트워크 기술 영역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코어위브와 네비우스 등 ‘네오 클라우드’ 기업에 대한 엔비디아의 공격적 투자를 주목한다. 이들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규모로 도입하는 AI 전용 클라우드 기업이다.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대형 빅테크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자사 칩 중심의 AI 인프라망을 구축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다만 투자업계에서는 이러한 구조가 사실상 ‘순환거래’ 형태를 띤다는 지적도 나온다. 엔비디아에서 투자를 받은 기업들이 그 자금으로 다시 엔비디아 GPU를 구매하는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매슈 브라이슨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닷컴 거품 시기의 순환거래 구조와 부합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조던 클라인 미즈호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 역시 네오 클라우드 기업에 대한 집중 투자에 의문을 제기했다.

엔비디아가 지난 회계연도에 창출한 970억달러(약 142조원)의 잉여현금흐름이 시장에 유입돼, 다시 엔비디아 제품 주문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결국 거품 등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엔비디아는 단순 재무적 거래가 아닌 AI 생태계 육성 차원의 투자라는 입장이다. 젠슨 황 CEO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우리는 승자를 고르지 않고 모두를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실적 발표에서도 “우리의 투자는 생태계 범위를 확대하고 심화하는 데 집중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도연 AX콘텐츠랩 기자 dore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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