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그세스, '한국서 사드 일부 반출' 질문에 "미리 계획했던 것"

이정혁 2026. 5. 13. 11: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한국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장비 일부가 중동으로 반출된 것이 사전에 계획된 조치라고 답변했다.

다만 샤츠 의원은 헤그세스 장관의 답변에 "대통령은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누가 알았느냐'라 말한 바 있다"며 "(모든 게 계획됐다면) 전쟁을 시작한 후에 왜 서둘러 한국에서 사드를 옮겼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 "사드 반출, 임기응변 아니냐" 질문에
일부 반출 부정 않고 "모든 사항 철저히 고려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12일 워싱턴 국회의사당 인근 더크슨 상원 사무청사에서 열린 연방상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원회 2027회계연도 예산 청문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UPI 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한국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장비 일부가 중동으로 반출된 것이 사전에 계획된 조치라고 답변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 인근 더크슨 상원 사무청사에서 열린 연방상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원회의 2027회계연도 국방예산안 청문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의 발언은 브라이언 샤츠(민주·하와이)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샤츠 의원은 "(이란이 위협적이라는)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증거가 있다"며 "전쟁 종료 후 한국에서 일부 사드와 (대공 미사일) 패트리엇 체계가 전쟁 이후에 중동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전쟁 후'라는 언급은 사드 구성 장비가 지난달 7일 미국·이란 전쟁 휴전 이후 반출됐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샤츠 의원은 "당시 상황은 매우 급박했고, 미국 인원을 구출하는 데도 서두르는 모양새였다"면서 "이 모든 상황이 예상됐고, 계획의 일부였다는 것을 확인해 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헤그세스 장관은 사드 반출에 대해서는 추가 언급 없이 "이 모든 사항이 철저히 고려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모든 측면이 합동참모본부와 민간지도부에 의해 면밀히 검토됐으며 매우 정확한 목표 추구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샤츠 의원은 헤그세스 장관의 답변에 "대통령은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누가 알았느냐'라 말한 바 있다"며 "(모든 게 계획됐다면) 전쟁을 시작한 후에 왜 서둘러 한국에서 사드를 옮겼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1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은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한반도에서) 어떠한 사드 시스템도 옮기지 않았다. 사드는 여전히 한반도에 있다"며 포대 반출설을 부인하면서도 "우리는 탄약을 보내고 있고 (탄약이) 이동을 위해 대기 중"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사드 포대는 발사차량과 미사일, 교전통제소, 레이더로 구성되는데 이 가운데 주한미군이 보유한 예비용 사드 요격 미사일을 중동에 보낸 사실을 인정한 대목으로 읽힌다.

이날 헤그세스 장관은 야당 의원들과의 말싸움도 이어갔다. 헤그세스 장관은 "임박한 위험 없이 전쟁이 시작됐으며, 호르무즈해협 재개방도 어려워 보인다"는 국방소위 민주당 간사인 크리스 쿤스(델라웨어) 의원의 지적에 "당신의 질문 대부분이 위선적"이라며 "처음부터 전혀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가득 차 있다"고 비난했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