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잔루가 10개? 너무 낯선 LG 야구…‘투 문’ 공백 이 정도인가

염경엽 LG 감독은 12일 잠실 삼성전에 앞서 심각한 고민을 호소했다. “잔루가 너무 많아 돌아버리겠다”고 했다. 이날도 LG는 8개의 잔루를 남기며 1-9로 삼성에 완패, 2위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LG는 5월 들어 잔루 폭발 중이다. 12일 삼성전까지 5월에 치른 10경기에서 팀 타율 0.268(4위), 그러나 잔루 94개를 기록했다. 리그에서 가장 많다. 그 중 최근 6경기에서 61개가 나왔다. 이 기간 팀 타율은 0.272(4위)로 역시 나쁘지 않다.
12일 삼성전까지 최근 6경기에서 2승 4패를 하는 동안 24득점을 했다. 이긴 날은 6점(6일 두산전), 9점(8일 한화전)을 올렸으나 진 날은 모두 3점 이하에 머물렀다. 그런데 잔루는 승리한 6일 두산전에서 가장 많았다. 이날 LG는 11안타 8사사구를 얻어 출루하고도 잔루를 13개나 기록했다.
세 번이나 무사 1·2루 찬스를 허공에 날려보낸 12일 삼성전은 상징적이다.

이날 LG는 0-1로 뒤지던 5회말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하위타순이 걸려 7~9번의 박해민, 이재원, 박동원이 모두 그냥 물러났다. 6회말에는 홍창기와 구본혁이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고 중심타선에게 연결했다. 그러나 오스틴 딘이 병살타, 4번 타자 천성호는 좌익수플라이로 이닝을 날려버렸다. 7회 1사 2루에서 겨우 박해민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어놓고도 LG는 전과 달리 뒤집지 못했다. 2사 1·2루를 홍창기의 삼진으로 보냈다. 8회말에도 볼넷과 안타로 다시 무사 1·2루를 만들었으나 천성호의 삼진, 5번 송찬의의 병살타로 허무하게 끝냈다.
몰아치기로 득점을 쏟아내는 것은 LG의 장기다. 2~3점을 뒤져있어도 한 번에 거뜬히 뒤집는 경기가 잦아 무서운 타격의 팀이다. 그러나 지금 LG에는 해결사가 없다. 최근 6경기에서 LG의 득점권 타율은 0.194다. 오스틴이 0.333(6타수 2안타), 박해민이 0.429(7타수 3안타) 정도를 기록 중이다. 시즌 전체로 보면 득점권 타율 팀 내 1·2위가 문보경(0.433·30타수 13안타)과 문성주(0.409·22타수 9안타)다. 둘 다 지금 팀에 없다.

LG의 잔루가 산처럼 쌓인 최근 6경기는 4번 타자 문보경 없이 경기한 기간이다. 문보경은 지난 5일 두산전에서 발목을 다쳐 인대 손상으로 재활 치료에 들어갔다. 지난해 우승 타선에서 김현수 한 명 빠진 채로 출발했지만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문보경이 이탈하면서 전혀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타점 능력 있던 박동원, 오지환마저 부진하자 득점권에 주자가 나가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 특히 박동원은 시즌 타율 자체가 0.208에 머물고 있다.
문보경보다 먼저 빠진 문성주의 공백이 이미 매우 컸다. 개막전에 6번 타자로 출전했던 문성주는 26경기에서 타율 0.366 12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871로 활약하다 허리 부상으로 5월부터 뛰지 못하고 있다. 박해민이 6번 타자로 나서는 가운데 4번 타자 고민까지 매일 타순짜기가 고역이다. 사실상 오스틴에게만 기대야 하다보니 오스틴의 체력 안배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타격 사이클의 문제가 아니라 고민이 크다. 삼성을 만난 뒤 LG는 SSG와 KIA를 만나 또 격전을 벌여야 한다. 부상 많은 마운드는 어떻게든 퍼즐을 맞춰보지만, 잔루 잔치는 딱히 해결책이 없다. LG의 ‘고비’가 끝나지 않는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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