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정원오, 여종업원 거절로 폭행했단 속기록" 왜곡 주장
당시 판결문 "정치 이야기 하다 언성 높아져 다툼"

국민의힘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30년 전 폭행 사건을 놓고 정 후보 측이 사건을 왜곡하고 있다며 관련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가 폭행 전과의 경위를 왜곡해 왔다"고 주장하며 당시 상황이 담긴 1995년 10월 20일 양천구의회 속기록을 공개했습니다.
속기록에는 양천구청장 비서로 근무하던 정 후보가 사건 당일 밤 11시쯤 한 카페에서 술을 마신 뒤 업주에게 여종업과의 외박을 요구했고, 이를 거절 당하자 협박과 폭언을 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어 이를 만류하던 모 의원의 비서관이라는 다른 손님과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폭력을 행사해 상해를 입혔고, 자해 행위와 함께 공무집행 방해 행위를 했다는 내용, 경찰에 연행됐다가 석방됐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김 의원은 정 후보가 해당 사건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식 차이로 인한 다툼이라고 설명해 왔지만, 속기록에는 관련 내용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여종업과의 외박 요구를 거절한 주인에게 '앞으로 영업을 다 해 먹을 것이냐'라며 협박도 했다"며 "죄질이 매우 나쁜 주폭(술로 인한 폭력) 사건이자, 보통의 피의자라면 마땅히 구속될 만한 중대 사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 후보의 폭행은 5·18 민주화운동과는 전혀 무관했다"며 "지금까지 자신의 폭행 전과에 대해 국민들에게 반복적으로 거짓 해명을 해 온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에 정 후보 측은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김 의원의 주장은 당시 민주자유당(국민의힘 전신) 측 주장만 담고 있는 일방적 주장일 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정 후보 측은 "당시 사건 판결문에는 '민주자유당 소속 국회의원 박 모 씨의 비서관과 합석하여 정치 관계 이야기 등을 나누다가 서로 정파가 다른 관계로 언성이 높아지면서 다툼이 되자'라고 판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시 판결문과 기사를 공개하며 "당시 사건 직후 언론도 '6·27 선거와 5·18 관련자 처벌 문제를 놓고 말다툼을 벌이다 피해자에게 폭행'한 사실을 보도하고 있다"며 "당시 언론 보도는 양측의 주장과 수사기관을 취재해 보도한 것으로 사실에 부합하다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민주당은 이를 '네거티브 공세'로 일축하고 정 후보가 직접 대응하진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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