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또 삼중살 떠올랐나…전병우 솔직 답변 "만루에서? 왜 또 나에게 이런 시련이"

신원철 기자 2026. 5. 1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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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에 12년 만의 8연승과 2위 탈환을 안긴 만루홈런을 친 주인공 삼성 전병우는 사실 자신에게 기회가 오지 않기를 바랐다.

7회말 수비에서 동점을 허용했지만 역전 위기는 막아냈고, 이어진 8회초 공격에서 전병우의 2사 만루를 해결하는 그랜드슬램이 터지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병우는 9회 만루 희생플라이를 돌아보며 "솔직히 조금 노리기는 했다. 그래서 힘이 들어가면서 외야 뜬공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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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전병우 ⓒ 삼성 라이온즈
▲ 삼성이 전병우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LG를 제치고 8연승을 달리며 2위로 올라섰다.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팀에 12년 만의 8연승과 2위 탈환을 안긴 만루홈런을 친 주인공 삼성 전병우는 사실 자신에게 기회가 오지 않기를 바랐다. 중심타순이 해결해주기를, 만루가 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러나 막상 상황이 닥치자 '해결해 보자'고 마음을 바꿨다. 결과는 만루포. 이 홈런으로 경기 분위기가 완전히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9-1 완승을 거두고 8연승을 달렸다. 7회말 수비에서 동점을 허용했지만 역전 위기는 막아냈고, 이어진 8회초 공격에서 전병우의 2사 만루를 해결하는 그랜드슬램이 터지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병우는 9회에도 만루에서 희생플라이를 치며 5타점을 쓸어담았다.

그런데 경기 후 전병우는 "솔직히 앞에서 (구)자욱이나 디아즈나 (최)형우 형이 좀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크기는 하다"며 슬며시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최근에 만루에서 좋은 기억이 별로 없어서 솔직히 걱정도 많이 했다. '왜 또 나에게 이런 시련이' 했다"며 활짝 웃었다.

사실 전병우의 만루 타율은 9타수 4안타로 타율 0.444. 올해 만루에서 안타를 두 번째로 많이 친 타자다. SSG 박성한이 만루 7타수 5안타로 최다 1위고, 같은 팀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9타수 4안타로 전병우와 같다.

▲ 전병우 ⓒ삼성 라이온즈

단 전병우의 말대로 '최근에는' 안 좋은 결과가 있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6일 대구 키움전 삼중살. 이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 듯했다. 그래도 8일 창원 NC전에서는 두 번의 만루에서 한 번은 삼진으로 물러나고, 한 번은 단타로 타점을 올렸다. 그리고 나흘 만에 다시 돌아온 만루 상황에서 이번에는 담장을 넘겨버렸다.

8회 만루에서 삼성 팬들이 '만루 홈런'이라고 외친 것은 듣지 못했다고. 대신 9회 만루 때는 응원 소리가 들릴 만큼 여유가 있었다. 전병우는 9회 만루 희생플라이를 돌아보며 "솔직히 조금 노리기는 했다. 그래서 힘이 들어가면서 외야 뜬공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8회 홈런에 대해서는 "슬라이더를 노리지는 않았다. 한 번씩 노리고 칠 때가 있는데 결과가 별로 안 좋더라. 그냥 직구만 생각하고 쳤는데 반응이 좋아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가운데, 몸쪽을 보고 있었는데 몸쪽에서 휘어들어오는 슬라이더여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2사 만루여서 다른 생각을 할 여지도 없었다고. 전병우는 "어차피 2아웃이고 희생플라이도 안 되니까. 그전에 무사 1루에서도 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이번에는 좀 해결해 보자는 마음이 컸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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