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일만에 돌아온 김하성… ‘172㎞ 총알 타구’ 완벽 처리

정세영 기자 2026. 5. 1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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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일 만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로 돌아온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복귀전부터 수비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2025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하성은 비시즌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약 299억 원)에 재계약했지만, 올해 초 한국 체류 중 빙판길에서 넘어져 오른손 중지 힘줄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애틀랜타가 김하성과 1년 2000만 달러에 재계약한 이유를 보여주는 장면들이 초반부터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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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B 컵스戰으로 복귀… ‘골드글러브’ 명성 그대로
애틀랜타 8번 타자 선발 출격
1·3·4·5·8회 ‘안정적 수비’
부상 딛고 자신의 가치 증명
방망이는 아직 예열 필요한 듯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이 13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MLB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 3회 초 댄스비 스완슨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226일 만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로 돌아온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복귀전부터 수비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김하성은 1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8번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김하성이 빅리그 경기에 나선 건 지난해 9월 29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이후 226일 만이다.

김하성은 전날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했다. 2025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하성은 비시즌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약 299억 원)에 재계약했지만, 올해 초 한국 체류 중 빙판길에서 넘어져 오른손 중지 힘줄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수술과 재활을 거치면서 시즌 개막을 부상자 명단에서 맞았고, 3월 중순에야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복귀 준비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최근 애틀랜타 산하 더블A 콜럼버스 클링스톤스와 트리플A 귀넷 스트라이퍼스에서 재활 경기를 소화했다. 9경기에서 타율 0.286(28타수 8안타), 2루타 1개, 1타점, 6볼넷, 출루율 0.412를 남겼다.

긴 공백 뒤 치른 첫 경기였다. 방망이는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였지만, 수비만큼은 달랐다. 애틀랜타가 김하성과 1년 2000만 달러에 재계약한 이유를 보여주는 장면들이 초반부터 이어졌다.

1회 초 2사에서는 알렉스 브레그먼의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3회 초에는 선두타자 댄스비 스완슨의 땅볼을 안정적으로 잡아내 첫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가장 눈에 띈 장면은 4회 초였다. 애틀랜타가 1사 만루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모이세스 바예스테로스의 타구가 중전 안타로 빠지는 듯했다.

타구 속도는 시속 107.1마일(약 172.4㎞)에 달했다. 그러나 김하성은 동물적인 움직임으로 타구를 따라갔다. 몸을 낮춰 강한 타구를 잡아낸 뒤 2루에 토스해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병살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았지만, 더 큰 실점으로 번질 수 있는 흐름을 끊어낸 수비였다. 김하성은 5회와 8회에도 자신에게 향하는 타구를 깔끔하게 아웃카운트로 연결했다.

김하성은 이미 수비력으로 빅리그에서 인정받은 내야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이던 2023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았다. 당시 유격수와 2루수, 3루수를 오가며 정상급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긴 공백 뒤 치른 복귀전이었지만 수비에서는 공백이 크게 보이지 않았다. 김하성은 방망이보다 먼저 글러브로 자신이 돌아왔음을 알렸다. 김하성은 이날 타석에서는 볼넷 1개를 골랐다. 3회 말 1사 1루 첫 타석이 아쉬웠다. 김하성은 우익수 앞으로 빠질 듯한 타구를 날렸지만, 골드글러브 출신 2루수 니코 호너가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 아웃카운트로 연결했다. 김하성은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6회엔 볼넷을 골라 첫 출루에 성공했다. 8회에도 2루 땅볼에 그쳤다. 애틀랜타는 5-2로 이겼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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